[투데이★] '필요할 때 펑펑' 우리은행 나윤정, "감독님, 원래 편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원정 경기에서 88-58로 승리하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집중시킨 이소희를 막지 못해 고전했다. 그렇지만, 나윤정이 1쿼터 종료 3점슛 버저비터를 성공해 19-19로 마쳤다. 2쿼터 들어 근소하게 앞서나가던 우리은행은 2쿼터 막판 득점을 몰아치며 45-31, 14점 우위 속에 3쿼터를 맞이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퍼부었다. 전반까지 3점슛 4개를 성공한 우리은행은 3쿼터 4분 만에 3점슛 4개를 집중시켰다. 우리은행은 기세를 몰아 3쿼터 3분 13초를 남기고 65-35, 30점 차이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윤정은 이날 3점슛 3개 포함 1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소니아(20점 5리바운드)와 박혜진(1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최이샘(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나윤정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렸다.
그렇지만, 나윤정은 필요할 때 득점을 올렸다. 1쿼터 중반 8-7로 역전하는 점퍼를 성공했다. 10-16으로 끌려갈 때 추격하는 3점슛을 성공했고, 1쿼터 종료와 함께 다소 먼 거리에서 3점슛 버저비터를 넣었다. 나윤정의 득점 덕분에 19-19,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나윤정은 2쿼터 막판 39-29, 10점 차이로 달아나는 3점슛도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이 때부터 크게 달아났다.
나윤정은 이날 승리한 뒤 “힘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잘 넘겼다. 박지현이 빠졌는데 부상 선수가 쉴 때 미안하지 않게 다 열심히 해서 (박지현이 빠진) 티 안 나게 잘 했다”며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게 아니라서 동료들이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저는 제 역할에 충실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박지현은 발가락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다.
우리은행이 1쿼터 고전한 건 이소희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윤정은 “이소희가 신한은행과 경기 때 슛 성공률(3P 0/9)이 안 좋았다. 언니들이 평균이 있다며 오늘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했다”며 “제가 매치업이었는데 내가 수비라서 득점을 주는 건가 했다. 소희에게 득점을 주는 대신 고르게 득점을 못하게 했다”고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봉쇄한 걸로 만족했다.
BNK는 올해부터 금정체육관에서 사직체육관으로 홈 경기장을 바꿨다. 우리은행이 사직체육관에서 경기를 하는 건 처음이었다.
나윤정은 “이틀 전에 내려와서 슛 연습을 많이 했다. 슛은 컨디션 따라 하는 수준은 아니다”며 “감독님께서 자신있게 던지라고 하셔서 자신있게 던져서 잘 들어갔다”고 했다.
나윤정은 부천 하나원큐와 맞대결에선 4분 40초 출전해 3점슛 2개를 모두 놓쳤다.
나윤정은 “그 때는 준비가 안 되었다. 선수는 준비를 해야 하지만, 경기를 뛸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며 “오픈 기회가 너무 오픈이었다. 개막전이라서 살짝 긴장되었다”고 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선수들에게 좀 더 편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나윤정은 “원래 감독님이 편했다. 어려워하는 성격이 아니다”며 “요즘 화도 덜 내시고 참으시는 게 보인다. 감독님께서 경기 중에는 확 하시는 게 있지만, 훈련할 때 유하시다. 감독님께서 변하신 거 같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11월 4일 청주 KB와 맞대결에서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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