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최민정 빠진 쇼트트랙..월드컵 2차 1500m서 '노 골드'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이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주력 종목으로 꼽혀 온 남녀 1500ｍ를 노 골드로 마쳤다.

여자 대표팀과 남자 대표팀에서 각각 3명, 2명이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별다른 작전을 쓰지 못하고 상대 선수들의 레이스에 끌려갔다.

30일 여자 대표팀의 김아랑(고양시청), 김지유(경기일반), 이유빈(연세대)은 일본 나고야 닛폰 가이시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500ｍ 결승에서 동메달 1개만 획득했다. 김아랑이 3위를 기록고 김지유는 6등, 이유빈은 페널티로 탈락했다.

남자 대표팀의 성적도 저조했다. 황대헌(한국체대)과 박장혁(스포츠토토)은 남자 1500ｍ 결승 경기에서 출발과 동시에 속력을 높인 이탈리아 유리 콘포르톨라의 독주를 따라잡지 못했다. 황대헌은 은메달을 획득했고 박장혁은 최하위인 7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 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감독 없이 코치진만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감독 후보 대부분이 결격사유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감독의 부재가 부각되는 가운데 대표팀은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차 대회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과 김지유가 여자 1500ｍ 결승에서 충돌해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간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해 온 한국 쇼트트랙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작전 자체가 특정 선수 밀어주기 논란으로 번지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이끌어 온 심석희(서울시청)는 최근 점화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고의 충돌 의혹으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또 다른 에이스 최민정은 1차 대회 때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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