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3Q도 실적 하락 예상..셀트리온, '끝없는 추락' 어디까지?

김승권 2021. 10. 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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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외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셀트리온이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실적을 이보다 더 안 좋은 매출액 4천52억원, 영업이익 1천496원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주가가 20만원 선까지 하락한 것은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예상 주가가 낮게 책정되고 있는 건 바이오의약품 공급이 둔화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해외승인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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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해외 판매 부진..재고 쌓이는 중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외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셀트리온이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주가는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고 3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셀트리온 목표 주가를 하향하는 추세다.

29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액 5천279억원, 영업이익 2천1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 11% 감소했다. 매출과 이익 규모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셀트리온 전경 [사진=셀트리온]

◆ 연이은 주가 하락…증권가 셀트리온 목표 주가 '하향'

일부 증권가는 에프앤가이드 수치보다 셀트리온의 실적이 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은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4천580억원, 영업이익이 1천83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5%, 25.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로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가 경쟁사인 머크의 경구용(먹는약) 치료제 성공 임박 소식에 입지가 좁아지면서 올해 3분기 실적이 하락세를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실적을 이보다 더 안 좋은 매출액 4천52억원, 영업이익 1천496원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는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의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 증가, 렉키로나의 해외 승인 지연에 따른 매출 인식 부재 등 영향이란 평가다.

실제 최근 셀트리온 주가는 약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2월 40만원을 넘보던 주가는 이날 2시 기준 2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52주 신저가가 갱신됐다. 지난 1월 고점(39만원) 대비 하락폭은 46%에 달한다. 셀트리온 주가가 20만원 선까지 하락한 것은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증권가들은 연이어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다. 이달 들어 신한금융투자가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신영증권이 35만원에서 28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지난 8월만 해도 셀트리온의 목표 주가를 37만원으로 제시했던 SK증권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30만원으로 목표를 하향했다.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제품 [사진=셀트리온]

◆ 셀트리온헬스케어도 3분기 실적 '흐림'…실적 하락 이유는?

셀트리온 뿐 아니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3분기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천540억원과 77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와 39.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매출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분기 매출액 4천867억원과 영업이익 9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6% 감소한 수치이며 매출액은 5.0% 늘었지만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예상 주가가 낮게 책정되고 있는 건 바이오의약품 공급이 둔화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해외승인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램시마SC의 매출 회복, 렉키로나 해외 시장 진출 등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셀트리온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것이 크다. '셀트리온은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외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지만 아직 대형 계약이 터지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렉키로나는 이달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정식 품목허가(MAA) 절차에 돌입하며 이르면 연내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분위기가 반등할 수 있을지도 '오리무중'이다.

제품 재고도 쌓이고 있다. 판매가 잘 될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생산해둔 재고들이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쌓여있는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램시마SC 재고자산 규모만 약 7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저조한 공급 규모는 여전히 높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 수준에 기인한다"며 "2분기 말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은 2조1천431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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