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 살인자" 김선호 팬들이 KBS 게시판 몰려가 항의한 까닭
KBS2 ‘연중 라이브’가 팬들의 반발에도 배우 김선호(36)의 사생활 논란을 다룬 방송을 강행해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30일 KBS2 ‘연중 라이브’ 시청자 게시판을 살펴보면 “공영방송 수준이 참 실망스럽다” “방송이 살인자” “연예인은 사생활도 없나” “한 사람의 사생활을 공중파에서 다루는 의도가 뭐냐” 등의 항의 글이 100여개 이상 게재됐다.
연중 라이브는 전날(29일) 방송에서 전 연인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는 김선호 사생활 논란을 다뤘다.
연중 라이브는 변호사 자문을 통해 해당 논란과 관련 김선호의 법적 책임이 있는지를 따졌다.
방송에 출연한 허주연 변호사는 “낙태죄와 혼인빙자간음죄는 모두 폐지됐기에 형사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민사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는 있다”라며 “실제로 최근에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손해배상 청구를 해서 위자료 300만원을 판결받았다”라고 했다.
김선호가 광고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룹 티아라가 왕따 논란으로 위약금을 물었고, 이수근이 불법 도박 혐의로 위약금을 문 사례가 있다”라며 “김선호도 품위 유지 조항이 있었고 손해를 끼쳤다고 하면 위약금 물어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김선호는 전 연인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는 사생활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지난 26일 전 연인 A씨의 폭로 글이 정황상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방송이 공개된 후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김선호 편 방송 중지를 요청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이미 여러 전문가들이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지나친 관심과 방송 자제를 언급해왔다. 해당 연예인도 공식 사과했고 당사자도 받아들인다며 일단락된 후 연예인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라며 “자극적인 유튜버들의 방송도 지탄받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에서 왜 이런 주제로 방송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 개인일 뿐인 연예인 사생활 관련 방송 중지를 요청한다”라고 했다.
김선호 팬들은 김선호가 고정 출연 중이었던 ‘1박 2일’ 하차가 결정됐을 때도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몰려가 1박 2일 하차를 반대하는 청원을 잇따라 게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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