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최종전 앞둔 이강철 감독 "선수때보다 더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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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때보다 지금이 더 떨린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선수 때도 중요한 경기에 나가봤다. 그래도 그 땐 내가 던지면 되니까 마음은 오히려 편했다. 지금은 경기를 지켜봐야하는 입장이다보니 더 떨리는 것 같다. 사인을 낼 때도 고민이 된다. 모든 걸 책임져야한다는 부담도 크다. 코치때와 또 다르다"며 살얼음판 경쟁을 치르고 있는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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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서장원 기자 = "선수 때보다 지금이 더 떨린다."
역대급 순위 경쟁을 치르고 있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중압감을 숨기지 못했다.
KT는 30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할 수도 있고, 31일 열리는 1위 결정전에 갈 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엔 3위까지 떨어진다. 일단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이 감독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선수 때도 중요한 경기에 나가봤다. 그래도 그 땐 내가 던지면 되니까 마음은 오히려 편했다. 지금은 경기를 지켜봐야하는 입장이다보니 더 떨리는 것 같다. 사인을 낼 때도 고민이 된다. 모든 걸 책임져야한다는 부담도 크다. 코치때와 또 다르다"며 살얼음판 경쟁을 치르고 있는 심경을 전했다.
그래도 선수들을 믿는 수 밖엔 없다. 이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지금까지 큰 중압감 속에서 경기를 뛰었다. 오늘은 그 중압감을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며 굳은 신뢰를 나타냈다.
이날 KT는 영건 소형준이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SSG를 상대로 4경기에 선발로 나서 2승, 평균자책점 1.46으로 잘 던졌다. KT로서는 최상의 카드다.
이 감독은 "지난해부터 어린 선수에게 계속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 같다"면서도 "그간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져줬으니 오늘도 잘 해줄 것"이라고 소형준을 격려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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