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1위 결정전? 안 가고 우승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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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최종전 결과에 우승이 걸려있다.
KT가 이기고, 삼성이 패하면 KT의 창단 첫 우승이, 삼성이 이기고, KT가 지면 삼성의 6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삼성과 KT가 모두 지고,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으면 정규시즌 우승은 LG의 차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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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정규시즌 최종전 결과에 우승이 걸려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필승'을 다짐했다.
이 감독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일 1위 결정전을 염두에 두고 경기 운영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오늘이 있어야 내일도 있다"며 "준비는 해놓겠지만 내일까지 가지 않고 우승을 결정지어야 한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10개 팀이 모두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르지만, 우승 팀은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 KT와 삼성 라이온즈는 나란히 75승 9무 59패로 공동 1위다.
KT가 이기고, 삼성이 패하면 KT의 창단 첫 우승이, 삼성이 이기고, KT가 지면 삼성의 6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삼성과 KT가 나란히 승리한다면 31일 1위를 가리는 타이브레이커를 치러야 한다.
또 다른 경우의 수도 있다. 삼성과 KT가 모두 지고,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으면 정규시즌 우승은 LG의 차지가 된다.
일단 정규시즌 최종전을 이겨야 하는 이 감독은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김민수를 제외하고 모두 불펜에 대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운명이 걸린 경기에 프로 2년차 우완 소형준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소형준은 SSG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올 시즌 SSG전에 4차례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6으로 잘 던졌다.
지난해 가을야구 무대에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과시한 소형준에 대해 이 감독은 "부담이 되겠지만 잘하면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던져야 한다. (소)형준이가 중압감을 심하게 느끼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며 "큰 경기에서 잘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에게 짐을 지게 만드는 것 같다"면서도 "이런 경기를 하다보면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작 이 감독 본인은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선수 때에는 내가 하면 되니까 긴장이 덜 됐다. 하지만 보고 있는 입장이다보니 많이 긴장된다"며 "책임을 지고 해야하니 선수 때보다 긴장된다. 코치 때와는 또 다르다"고 토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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