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왼쪽 어깨 쇄골 골절 '시즌아웃'..LG, 청천벽력 날벼락

LG트윈스 오지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규리그 최종일 극적인 역전 우승을 노리는 LG트윈스에 큰 악재가 터졌다. 바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

LG는 30일 “오지환이 전날 경기에서 8회말 수비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다”며 “현지 부산 병원에서 검진 결과 쇄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재진료 및 정밀 검진을 위해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30일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인 출전이 불가능하다.

LG에서 오지환이 차지하는 비중인 절대적이다. 현재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인정받는 오지환은 내야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팀에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254 8홈런 57타점 12도루를 기록 중이다.

LG에게 이번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LG가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경기에서 승리하고, 공동 1위인 KT와 삼성이 비기거나 패면 LG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설령 1위가 되지 못하더라도 최종전에서 이기면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포스트시즌에서 그만큼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오지환의 이탈은 더욱 뼈아프기만 하다. 현재 상황에선 포스트시즌 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쇄골에 핀을 박는 수술을 하고 정상으로 회복하려면 6∼8주가 걸린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내년 2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합류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 마지막 경기를 오지환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오지환이 그동안 경기장에서 보여준 마음가짐 등을 팀원들이 잘 알기에 그의 공백을 잘 헤쳐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