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사우디 대회 2개 연속 출전? 베어트로피는?

김현지 2021. 10. 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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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 2주 연속 출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골프위크는 10월 30일 "리디아고가 11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치러지는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2주 연속 대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사우디 초청에 응한 것이 확실한 리디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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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 2주 연속 출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골프위크는 10월 30일 "리디아고가 11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치러지는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11월 10일 같은 골프장에서 막을 올리는 '아람코 팀 시리즈'대회에도 출전할 것"이라고 했다.

리디아 고는 현재 11월 11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치러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46번 시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골프위크의 보도대로 사우디에서 치러지는 LET 대회에 2주 연속 출전한다면, '펠리컨 챔피언십'에는 출전할 수 없다.

리디아 고가 사우디 대회를 2주 연속 치르느냐, 혹은 11월 11일 막을 올리는 '펠리컨 챔피언십'에 나서느냐는 올시즌 LPGA 투어 수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LPGA 투어 평균 타수 69.62타로 이 부문 4위다. 평균 타수상인 베어트로피는 한 시즌 70라운드 혹은 시즌 전체 라운드의 70%를 채워야한다.

규정대로라면 리디아 고는 5라운드를 더 치러야한다. 남은 대회는 '펠리컨 챔피언십'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단 2개 대회 뿐. 즉, 2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야 수상 자격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현재 이 부문 1위인 넬리 코다(미국), 2위 고진영, 3위 박인비 등은 모두 60라운드 미만이라 자연스럽게 수상이 불가능하다. 리디아 고가 규정 라운드만 채운다면,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리디아 고가 '펠리컨 챔피언십' 대신 사우디 대회에 2주 연속 출전한다면, 자연스럽게 수상 자격이 사라지며, 2순위자인 5위 전인지에게 돌아간다. 전인지는 현재까지 68라운드를 치렀다. 2라운드만 더 치른다면 수상 자격이 생긴다.

'천재 소녀'라는 타이틀을 달고 LPGA 투어에 등장한 리디아 고. 2014년 신인왕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수상했다. 세계 랭킹 1위의 기쁨도 맛봤다. 다만, 베어트로피 수상의 영광은 안아본 적이 없다.

이에 리디아 고가 베어트로피 수상을 포기하고, 2주 연속 사우디 초청에 응할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2주 연속 대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사우디 초청에 응한 것이 확실한 리디아 고.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처음 가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젊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사진=리디아 고)

뉴스엔 김현지 928889@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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