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 앞둔 회장님의 여섯가지 꿈 [인사이드 아웃]

정승환 2021. 10. 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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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매일 아침 1시간 전신운동
긍정적 사고과 노추 배격
46년 38선 이북서 월남
한국전쟁 시절 고교 다녀
고 김원규 서울고 교장 존경
"학창시절은 인격양성 모태"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사진제공=태영건설

[인사이드아웃] 재계 44위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89)이 '구순을 맞는 윤세영의 이상과 꿈'을 소개했다. 모교인 서울고 유튜브를 통해서다. 윤 회장은 서울고 7회 졸업생이다.

 그가 밝힌 꿈은 여섯 가지다. △꾸준한 운동과 함께 마음이 녹슬지 않도록 사색하며 살련다 △매사에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자신감을 갖는다 △귀한 가족과 일터, 많은 친구와 친지가 있고, 그들을 믿음으로 사랑한다 △산업보국의 꿈을 꾼다 △무슨일에나 참견하기, 같은 말 되풀이하기, 헐뜯기, 불평하기를 지양한다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고대한다 등이다.

 윤 회장은 "구순 가까이 살아오며 항상 선공후사 자세를 유지하고 산업보국과 홍익인간 정신을 실천하려 노력했다"며 "'을'의 자세로 살아오려고 힘썼으며, 이런 것들이 모이고 쌓여서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아무리 좋은 목표와 이상이 있어도 실천이 없으면 공염불"이라며 "부드럽고 아름답고 따뜻한 인격도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에 감사하고 받은 사랑은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1946년 당시 38선 이북이었던 철원에서 한탄강을 걸어서 월남한 '38따라지'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초에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당시 김원규 교장 선생님을 잊을 수 없다"며 "(그는) 탁월한 교육자이자 애국자, 반공주의자셨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학창 시절에 대해 "인격 양성의 모태이자 자존심의 산실"이라고 전했다.

 윤 회장은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매일 아침 1시간 이상 전신운동을 하고 있으며, 골프는 일주일에 3번 정도 친다. 그는 대한골프협회장을 지냈으며, 태영 계열 블루원은 경주 디아너스, 용인, 상주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 최초 6홀 4코스 24홀 골프장(경주 루나엑스)을 오픈했다.

 윤 회장은 강원도 출신답게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헌신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고문을 맡았으며,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는 태영건설이 지었다. 올림픽 기간에 활용된 강릉아트센터도 태영이 건설했다.

 윤 회장은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해 "삼성, 특히 고 이건희 회장이 올림픽 유치에 최선의 협력을 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1973년 태영건설을 설립해 자산 9조8000억원의 재계 44위 그룹으로 키운 기업인이다. 지난해 그룹 매출은 5조150억원, 당기순이익은 7700억원 규모다.

 태영그룹은 윤 회장의 장남인 윤석민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42.2%를 보유한 지주사 티와이홀딩스가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다. 주요 계열사는 태영건설, 태영인더스트리, SBS, 블루원, 에코비트 등이다. 에코비트는 최근 환경기업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이 폐기물 처리 회사 이에스지그룹과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정승환 재계·ESG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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