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위' 소시에다드의 전차 메리노, 증대되는 위압감

이형주 기자 2021. 10. 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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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1위 팀답게 전 포지션의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하고 있지만, 중앙 미드필더 메리노의 공헌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이번 셀타전은 메리노의 장점이 모두 녹아있는 경기였다.

그의 짝꿍인 실바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리그 전 경기 출장 중인 메리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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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소시에다드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 사진|스페인 언론 모비스타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99번째 이야기: '1위' 소시에다드의 전차 메리노, 증대되는 위압감

미켈 메리노(25)의 위압감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갈리시아지방 폰테베드라주의 비고에 위치한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소시에다드는 리그 2경기 만에 승리했고 셀타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라리가는 주중 11라운드를 마치고, 주말 12라운드 돌입을 앞둔 상태다. 사실상 벌써 시즌의 3분의 1일에 도달하고 있는 셈이다. 시즌이 일정 부분 진행이 된 셈인데 현재 순위표는 생소하고 놀랍다. 

30일 현재 라리가의 1위는 양강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가 아니다. 또 직전 시즌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아니다. 현 라리가 1위는 소시에다드가 차지하고 있다. 팀 별로 경기수가 1~2경기씩 다르지만 그래도 11라운드까지 성적으로 소시에다드의 승점 24를 넘을 수 있는 팀이 없다. 

1위 팀답게 전 포지션의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하고 있지만, 중앙 미드필더 메리노의 공헌을 빼놓을 수가 없다. 메리노는 소시에다드의 경기마다 중원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이며 팀의 선두 질주에 공헌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이마놀 알과실 감독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소시에다드는 4-3-3 포메이션을 주 포메이션으로 사용한다. 메리노는 이 포메이션 안에서 2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하나인 이른바 '메짤라'로 활동한다. 오른쪽 메짤라에는 '마법사' 다비드 실바가 주로 위치하고, 왼쪽 메짤라에 메리노가 선다. 

훨씬 더 어린 나이부터 중용받았던 메리노는 유망주 시절부터 성큼성큼 공을 몰고가 기회를 창출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런데 몸이 더 성장하고, 근육이 붙으며 온 더 볼 상황에서의 위력이 더 상승해 막기 어려운 정도가 됐다. 패스 전개와 수비에서의 압박과 기여도 훌륭하다. 신장도 작지 않아 공중볼 경합에도 이점이다. 

이번 셀타전은 메리노의 장점이 모두 녹아있는 경기였다. 먼저 공격포인트를 올린 메리노였다. 후반 33분 베냐트 투리엔테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메리노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이 헤더가 공교롭게도 아리츠 엘루스톤도의 몸을 맞고 들어가면서 그의 골이 아닌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메리노의 진가는 공격포인트보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의 기여에서 나왔다.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FotMob에 따르면 메리노는 이날 10번의 볼 경합 승리를 기록하며 중원을 그야말로 종횡무진했다. 가장 놀라운 스탯은 리커버리였는데, 통제 상태가 아닌 공을 가져오는 행위를 뜻하는데 1경기에 11회나 기록하며 무지막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차처럼 밀고 나가는 메리노. 사진|뉴시스/AP

이번 여름 올림픽까지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쳤던 그다. 거의 휴식 없이 시즌에 돌입했는데도 이렇듯 중원에서 에너지와 위압감을 뽐내며 활약하고 있다. 그의 짝꿍인 실바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리그 전 경기 출장 중인 메리노다.

특유의 무표정한 모습으로 지친 기색 없이 전 경기를 누비는 그의 모습은 전차를 연상하게 한다. 철갑으로 된 전차가 전시에 보병 사이를 헤집는 모습과 닮아있다. 그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메리노의 진군이 이어지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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