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과학자의 경고 "당신의 소셜미디어에서 AI 위협은 지금도 전개되고 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컴퓨터 과학과 교수이자 인간호환인공지능센터를 이끌고 있는 스튜어트 러셀 소장은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의 가파른 발전 속도에 연구자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러셀 소장은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의 공동저자다. 이 책은 주요 국가의 1300여개 대학에서 AI 관련 교재로 쓰일 만큼 이 분야에서는 유명하다.
이번 인터뷰에서 러셀 소장은 연구자들도 'AI의 발전에 두려움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갈수록 더 무서워지고 있다"고 답했다.
러셀 교수는 인간을 초월하는 AI가 개발되는 시점에 대해 "짧으면 10년, 길게도 수백년 정도면 가능하다"며 "거의 모든 AI 연구자들은 이번 세기에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무기와 같은 군사 응용 분야에서 AI를 사용하는 것은 특히 우려스럽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러셀 교수는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 사례를 들어 "AI의 위협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며 "모든 측면에서 AI가 인간보다 더 지능적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전개되고 있는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을 보면 사람들이 읽고 보는 것을 골라내 인간의 인지 영역에 엄청난 제어권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배경에서 그는 "AI가 인종차별 등에 대한 문제에 취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구자들의 행동 강령과 법률 및 조약을 포함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AI가 실제 인물을 흉내 내지 못하도록 한 유럽연합의 규정을 전세계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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