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내는 중견건설업계,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특색' 찾는다

김서온 2021. 10. 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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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센디오, 개발사업 박차..남양주 지식산업센터용 부지 매입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중견건설사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국내 주택사업에만 몰두하던 것에서 해외 특수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는가 하면, 건설업종 경험을 살려 콘텐츠와 부동산을 융합한 자체 개발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종합 콘텐츠 기업 아센디오는 지식산업센터 개발을 위해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1천225평 규모의 부지를 170억원에 계약했다. 매입 부지에 지하 3층~지상 8층, 약 2만197.9㎡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향후 예상되는 매출액은 65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아센디오는 과거 경영 악화를 겪었으나 지난해 4월 반도건설 관계사 퍼시픽산업에 인수돼 현재는 경영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 신동철 반도건설 전무가 퍼시픽산업 대표이사로서 아센디오(옛 키위미디어그룹)를 인수해 엔터테인먼트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유수의 건설업종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와 부동산을 융합한 특화 개발사업에도 진출한 것이다.

아센디오 CI. [사진=아센디오]

아센디오는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 사업 외에 지난 8월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안성 '콘텐츠 스튜디오 타운' 개발을 공동 추진한 바 있다. 제작스튜디오·버추얼 스튜디오·야외 오픈 스튜디오 등을 비롯해 숙박시설, 체험, 전시공간 등 기타 부대시설까지 조성해 수도권 인근 대규모 원스톱 촬영센터를 건립한다.

아센디오는 안성 스튜디오 타운 개발에 이어 기존 콘텐츠 제작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부동산 개발사업에 진출하면서 '콘텐츠'와 '부동산'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이번 부지매입을 계기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출과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를 위한 입지를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간 국내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오던 금호건설은 해외사업에서 굵직한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동남아 중심으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금호건설은 약 511억 원 규모의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2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2차 프로젝트는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재원을 조달하고 라오스 비엔티안시 공공사업교통국(DPWT)이 발주한 사업으로 사업비 규모는 약 511억 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완료된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1차'의 후속 공사로 ▲제방 축조와 호안정비(총연장 8.3㎞) ▲강변공원 조성(총면적 5.9㏊) ▲강변도로(총연장 4.4㎞)와 산책로(총연장 1.01㎞) 조성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금호건설은 앞서 지난 1월 '베트남 렌강(Len River) 관개시설 개선사업'과 6월 '캄보디아 반테민체이 관개개발과 홍수 저감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금호건설 CI. [사진=금호건설]

또한, 금호건설은 아파트에 이어 커지는 프리미엄 테라스 하우스 수요에 대응해 제주에서 첫 프리미엄 주거단지도 조성한다. 최근 주거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지고, 팬데믹 영향으로 국내에서 '홈캉스', '재택근무', '워라밸', '세컨드하우스' 등의 키워드가 시장 주류로 떠오르면서 테라스하우스에 대한 수요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금호건설은 이달 제주시애월지역주택조합, 광령조합과 '제주더힐테라스 공동주택 신축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제주더힐테라스'는 지하 2층~지상 4층, 14개 동, 200세대 규모다. 전용면적 67㎡, 73㎡, 84㎡ 타입으로 구성되며, 제주도 내에서도 인기 지역인 애월읍에 위치한다. 내달 착공해 2023년 8월 입주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614억원이다.

이 단지는 금호건설이 제주에 공급하는 첫 프리미엄 주거단지다. 한라산과 바다가 보이는 명품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특화 설계를 도입한다. 세대마다 개별 테라스를 설계해 공간 활용성을 강화, 1층 일부 세대에는 특화정원을 제공한다. 이국적 콘셉트로 품격있는 단지 경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제주에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고급스러운 감성과 첨단기술로 제주에 없던 테라스하우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동남아 지역에서 쌓아온 시공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해외사업을 발굴해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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