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北 가는게 기적이다" 역대 교황들의 '대북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역대 교황들의 한반도 평화 관련 메시지들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가 29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한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으로부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히면서다.
2018년 4월 부활 삼종기도에서는 "남북 정상이 보여 준 담대한 노력에 기도로 함께할 것"이라며 "평화로운 미래를 향한 희망과 형제적인 친교가 좌절되지 않기를 주님께 기도한다"고 했다.
이날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 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며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 문 대통령 면담 때 나왔던 반응과 같이 초청장을 언급한 것이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1978년~2005년 재임)은 1989년 세계성체대회 관련 메시지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하느님 평화가 모두의 마음속에 자라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은 2020년6월 국무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김(정일 국방) 위원장에게 지난 3월 유럽을 갔을 때 교황을 만났는데 교황께서 북한을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고 '내가 북한을 가면 기적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교황의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은 뒤 그렇다면 '오시도록 하십시오'라고 말했다"고 했다. 당시 교황청은 북한 내 전교 활동 인정과 성직자 입북 허용 등을 교황의 방북 전제조건으로 제시했지만 북한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북한에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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