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에 발목 잡혔네, 6할 승률 못 넘은 우승팀-PS 경우의 수도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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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프로야구가 결국 갈 데까지 갔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즌이 길어지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 할 경우, 연장전을 없애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도록 결정했다.
1위 팀이 6할 승률을 못 넘은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누가 우승하더라도 KBO 정규시즌 우승팀 최저 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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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한이정 기자]
2021시즌 프로야구가 결국 갈 데까지 갔다.
10월30일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전으로 인해 순위표가 지각변동 될 것으로 보인다. 1위부터 3위까지, 그리고 4위부터 6위까지 반경기 내지 1경기 차이라 마지막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29일 기준 KT는 75승9무59패 승률 0.560을 기록 중이다. 공동 선두인 삼성 역시 승률이 똑같다. 따라서 두 팀 중 한 팀이 진다면 1위를 못 하게 된다. 만약 KT와 삼성이 나란히 승리한다면 3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1위 결정전을 한다. 대구에서 하는 이유는 KT와 삼성의 상대전적에서 삼성이 우위(9승1무6패)이기 때문이다.
만약 삼성과 KT가 나란히 패하거나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다면 변수가 하나 더 생긴다. 바로 LG다. LG는 부산 롯데전을 치르는데, 만약 KT와 삼성이 비기고, LG가 이긴다면 승률 2리 차이로 LG가 1위가 된다. LG 입장에선 무조건 롯데를 이기고, KT와 삼성이 비기거나 지기만을 바라야 한다.
4~6위 싸움도 치열하다. 현재 우위에 있는 건 두산이다. 두산은 현재 70승8무65패 승률 0.519를 기록하며 4위다. 하지만 SSG와 한 경기차.
두산이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만 하더라도 4위 확정이다. 지지만 않으면 된다. 하지만 패한다면 승률이 0.5147이 된다. SSG가 이기면 승률 0.5154다. 근소한 차이로 5위가 된다.
SSG는 이겨야 승산이 있다. 만약 비겨도 5위는 지킬 수 있다. 만약 패하고 키움이 광주 KIA전에서 승리한다면 5위도 유지하지 못 할 수 있다. 키움 역시 5강을 노리기 위해선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렇게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 건 무승부가 많아진 탓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즌이 길어지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 할 경우, 연장전을 없애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무승부가 생각보다 많아지면서 순위 싸움이 뒤죽박죽이 됐다. 특히 29일 기준 1~6위팀은 무승부가 꽤 많다. 그나마 무승부가 적은 팀이 키움으로, 7무를 기록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KT, 삼성, LG 누가 우승하더라도 6할 승률을 넘지 못 하게 됐다. 1위 팀이 6할 승률을 못 넘은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1위 팀 삼성은 승률 0.595를 기록했다. 올해 누가 우승하더라도 KBO 정규시즌 우승팀 최저 승률이다.
만약 무승부가 없었어도 순위 싸움이 이렇게 치열했을까.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아무튼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진 순위 싸움에 프로야구 재미가 배가 됐다. (사진=kt wiz/뉴스엔DB)
뉴스엔 한이정 yi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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