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입에 전기흐르는 쇠꼬챙이" 60마리 도축한 업자 벌금 100만원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국동물보호연합과 한국채식연합 회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초복 맞이 기자회견을 열고 개도살 중단과 건강 채식을 촉구하고 있다.(위 사진은 해당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2021.07.11. dahora83@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도축시설에서 전기가 흐르는 쇠꼬챙이를 개의 주둥이에 강제로 집어넣어 감전시키는 방법 등으로 개 60여마리를 죽인 60대 도축업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판사 김진원)은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도축업자 A(64)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천 계양구에 있는 한 도축장에서 개 50~60여 마리를 도살하는 등 동물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전기가 흐르는 쇠꼬챙이를 개 주둥이에 강제로 집어넣어 감전시키는 방법으로 개들을 도살했다.

A씨는 개들을 감전시킨 뒤 원통형 축출기와 토치를 이용해 털을 제거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가 개를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해 동물을 학대한 것으로 범행내용에 비춰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A씨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동종 전력 및 벌금형을 넘는 범죄전력은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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