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구역 한칸 가격이 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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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주차구역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5월 홍콩 최고 부촌인 피크 지역의 한 주차구역이 1190만 홍콩달러(약 18억원)에 팔려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고,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타이쿠싱 지역에서는 205만 홍콩달러(약 3억850만원)에 매물이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지날 5월 홍콩 최고 부촌인 피크(Peak) 지역의 한 주차구역이 1190만 홍콩달러(약 18억원)에 팔려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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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20년 차량 등록 50% 증가에 주차구역 10%만 늘어
홍콩이 주차구역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5월 홍콩 최고 부촌인 피크 지역의 한 주차구역이 1190만 홍콩달러(약 18억원)에 팔려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고,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타이쿠싱 지역에서는 205만 홍콩달러(약 3억850만원)에 매물이 나올 정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08~2020년 홍콩의 개인 차량 등록은 50% 증가했지만 주차구역은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지날 5월 홍콩 최고 부촌인 피크(Peak) 지역의 한 주차구역이 1190만 홍콩달러(약 18억원)에 팔려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아파트 건설사들이 마진을 높이기 위해 주차구역 대신 집을 더 짓는 탓에 주차구역 공급은 신규 차량 등록 속도에 한참 뒤처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달 중순 홍콩 정관오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구역은 한칸 당 220만∼246만 홍콩달러(약 3억3000만∼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2년 전보다 가격이 23% 급등한 탓이다. 이 아파트 단지는 1600세대가 살지만 주차구역은 263개뿐이다.
정관오는 홍콩 동부에 위치한 신도시로 홍콩섬보다 훨씬 저렴한 집값이 장점인데 주차구역 가격이 크게 올라 관심을 모았다.
홍콩에서는 차를 소유하려면 주차구역을 사거나 임차해야한다. 땅이 좁아 용적률 높은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홍콩에서 주차구역은 세대수에 비해 턱없이 적다.
타이쿠싱의 아파트 단지도 1만3000세대가 살지만 주차구역은 4000개 미만이다.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 미드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주차구역 한칸의 평균가격이 214만 홍콩달러(약 3억2200만원)였다. 그나마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후퇴 여파로 2019년의 230만 홍콩달러(약 3억4600만원)보다 떨어진 수준이다.
주차구역 임대료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1900~7000홍콩달러(약 28만~105만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주차구역을 사는 목적은 실수요도 있지만 투자를 위한 경우도 많다.
미드랜드 측은 "현재 금리가 매우 낮아 목돈은 없지만 부동산 시장에 발을 담그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주차구역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부동산 거래시 인지세를 내야하는데, 200만홍콩달러(약 3억원) 이하 주차구역은 인지세가 단돈 100홍콩달러(약 1만5000원)다. 정부가 비거주 부동산에 대한 인지세를 낮춘 덕분이다.
주택을 구매할 경우에는 수백만~수천만원, 혹은 그 이상의 인지세를 내야하고 2주택 취득시부터는 인지세가 더 비싸지는데 반해 주차구역은 아무리 많이 사도 인지세에 변동이 없다.
홍콩 이주컨설팅회사 REPS의 제이슨 대표는 "중국 본토 사람들이 투자 목적으로 홍콩 주차구역을 많이 사고 10개 이상씩 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정승훈기자 april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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