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0억' 아시안투어로 유입되는 '오일머니'..이번엔 KPGA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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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를 모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의 유입지는 아시안투어였다.
아시안투어는 30일 "그렉 노먼(호주)가 대표인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가 2억 달러(한화 약 2340억원)를 투자해, 앞으로 10년 간 대회 10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안투어 신설 대회들은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개최 예정이다.
다만, 사우디 자본이 아시안투어로 유입되면서 이번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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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화제를 모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의 유입지는 아시안투어였다.
아시안투어는 30일 "그렉 노먼(호주)가 대표인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가 2억 달러(한화 약 2340억원)를 투자해, 앞으로 10년 간 대회 10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LIV 인베스트먼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대주주인 회사다. 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억500만 파운드(약 495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아시안투어는 "미국, 영국의 그룹사와 함께 설립됐다. 그 뒤를 이어 아시아 사무소가 설립될 예정"이라고 했다.
아시안투어는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중단했다. 11월 태국에서 1년 8개월 만에 일정을 재개한다. 내년 1월까지 2020-2021 시즌을 치른다.
이어 2022시즌에 신설 대회를 포함 25개를 치를 계획이다. 아시안투어 신설 대회들은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개최 예정이다.
이중 하나가 '사우디 인터내셔널'이다. 지난 2019년 창설돼 올해까지 유러피언투어 대회로 치러졌던 '사우디인터내셔널'은 2022년 아시안투어 대회로 치러진다.
그렉 노먼이 사우디 자본을 등에 업고 전면에 나선다는 발표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앞서 PGA 투어와 같은 기간에 치러지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PGA 투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PGA 선수들을 움직인 것은 거액의 초청료였다.
사우디 자본으로 프리미어 골프리그(PGL) 혹은 슈퍼 골프리그(SGL) 등 새로운 투어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고가 있자, PGA투어는 "두 투어를 병행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맞대응 한 바 있다.
다만, 사우디 자본이 아시안투어로 유입되면서 이번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악재다. 코리안투어 소속 선수 중 아시안투어 시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많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 힘들어졌지만, 코로나19 이전에는 아시안투어와 코리안투어를 병행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특히 코리안투어 대회수가 부족했고, 대회별 총상금이 적었던 해에는 선수들이 대거 아시안투어 무대를 밟기도 했다.
그간 아시안투어의 재개를 기다리는 선수들도 많았는데, 아시안투어가 질적, 양적으로 더욱 성장하기까지 한다면 그야 말로 위기다. 코리안투어가 남다른 강수를 두지 않고서는 스타 플레이어의 유출을 막기 힘들어보인다.(사진=그렉 노먼)
뉴스엔 김현지 928889@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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