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뷰캐넌 '창원 악몽' 떨치고 팀 재건 완성 이정표 세울까?

장강훈 2021. 10. 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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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은 창원 NC파크 악몽을 떨쳐낼 수 있을까.

뷰캐넌은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와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등판한다.

관건은 6개월 만에 만나는 NC를, 썩 좋은 기억이 없는 창원에서 만난다는 점이다.

낯선 창원 NC파크 마운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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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뷰캐넌.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은 창원 NC파크 악몽을 떨쳐낼 수 있을까. 6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의 최대 변수다.

뷰캐넌은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와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등판한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해 NC를 상대로 네 차례 선발등판했는데 2승 1패 평균자책점(ERA) 3.65로 나쁘지 않았다. 올해는 대구에서 한 번 맞붙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시즌 16승(5패) ERA 2.96으로 사자군단이 선발 왕국으로 발돋움 하는 중추 역할을 한 터라, 정규시즌 우승 향방을 가리는 최종전 선발은 당연한 수순이다.

관건은 6개월 만에 만나는 NC를, 썩 좋은 기억이 없는 창원에서 만난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인 4월 27일 이후 한 번도 NC를 만나지 못했다. NC는 술자리 파문 등으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색깔이 바뀐 상태다. 나성범, 양의지, 애런 알테어 등 클러치히터들은 변함없지만, 젊은 야수들이 대거 포진해 빨라졌다. 노진혁에게 홈런 한 개를 포함해 안타 3개를 내줘 상대 타율 0.429로 열세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낯선 창원 NC파크 마운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10월 3일 처음으로 NC파크 마운드에 선 뷰캐넌은 5.2이닝 동안 홈런 한 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맞고 4점을 내줬다. 타선 도움으로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개운하지 않은 뒷맛을 남긴 등판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뒤 팀의 명운이 걸린 경기를 창원에서 치른다는 점이 이채롭다.
삼성 뷰캐넌이 경기를 마치고 주장 박해민과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뷰캐넌의 최대 강점은 빠르면서 예리한 볼 움직임이다. 전체 구종의 29%를 컷패스트볼(약 139㎞)을 활용하는 뷰캐넌은 129㎞짜리 체인지업(25%)으로 카운트를 잡는다. 체인지업과 속구(24%·144㎞)를 거의 1대 1로 활용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아내는 능력도 갖고 있다.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던지는 커브(14.6%·120㎞ 이상 평균구속)도 수준급으로 제구해 이상적인 선발 투수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NC 좌타 라인을 상대로 체인지업 커맨드가 얼마나 예리한지가 승부처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NC는 웨스 파슨스를 선발로 낸다. 삼성과 다섯 번 맞붙어 1승 2패 ERA 2.53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32이닝 동안 홈런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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