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를 강타한 21세 유망주 미스터리..내년엔 KBO 최고 포수가 케어한다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지난 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은 NC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무엇보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를 강타했던 21세 유망주 투수의 성장이 동반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NC의 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요소였다.
NC 우완투수 송명기(21)의 이야기다. 송명기는 프로 2년차를 맞은 지난 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그가 가장 빛났던 순간은 역시 한국시리즈였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송명기는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NC는 송명기의 호투 덕분에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NC가 우승을 결정 지은 6차전에서는 8회초 구원투수로 등장해 삼자범퇴로 1이닝을 '순삭'했다.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 큰 경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보여준 송명기에게 2021시즌 활약과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송명기의 올 시즌은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났다. 123⅓이닝을 던져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8승 9패 평균자책점 5.91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리그 최고의 포수인 양의지도 송명기의 올 시즌이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올해 (송)명기가 아쉬웠다. 작년보다 뭔가 모르게 후퇴한 느낌을 받았다"는 양의지는 "무엇보다 자신감이 없는 투구를 많이 보여줘서 아쉬웠다. 작년에 내가 한국시리즈에서 본 송명기와 올 시즌의 송명기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많았던 양의지는 내년 시즌에는 자주 마스크를 쓸 것임을 다짐했다. "주장으로서 그라운드에 나가서 어린 친구들을 이끌어줘야 하는데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다. 올해 포수로 많이 나서지 못한 만큼 내년에는 수비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양의지의 말.
양의지가 내년에 풀타임으로 안방을 지키면서 젊은 선수들을 '케어'한다면 자연스럽게 송명기의 발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 양의지는 "올해 자신의 투구를 생각하면서 내년에는 발전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송명기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과연 송명기는 내년 시즌에는 작년 한국시리즈의 임팩트 있는 투구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NC 선발투수 송명기가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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