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형 거포 '우대인 좌석환', 꿈일까? 현실일까? [오!쎈 광주]

이선호 2021. 10. 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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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마지막 경기를 펼치는 KIA 타이거즈는 요즘 희망고문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10구단 체제에서 첫 9위라는 낙제 성적을 거두었지만 긍정적인 일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희망을 안겨준 일도 있었다.

28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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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신형 거포로 주목받고 있는 김석환과 황대인(왼쪽부터)./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우대인 좌석환'은 현실화될까?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마지막 경기를 펼치는 KIA 타이거즈는 요즘 희망고문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10구단 체제에서 첫 9위라는 낙제 성적을 거두었지만 긍정적인 일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마운드에서 내년 시즌의 청신호를 알리는 시그널들이 나오고 있다. 

홀드왕을 따낸 장현식의 화려한 재기, 20살 마무리 정해영은 최연소 30세이브에 이어 34세이브를 따내 타이거즈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전상현도 복귀해 'JJJ 필승라인'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로 안정성을 보였던 무명 투수 윤중현의 발굴, 제대한 한승혁의 가능성, 임기영의 첫 풀타임 규정이닝을 돌파했다. 

반대로 타선에서는 온통 악재 투성이었다. 2020 타격왕을 차지했던 기둥타자 최형우는 망막질환과 허벅지 부상이 겹쳐 커리어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다. 나지완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믿었던 프레스턴 터커는 1년 만에 으뜸 외인타자에서 초라한 외인타자로 급전직하했다. 

그래도 희망을 안겨준 일도 있었다. 우타 거포 황대인이 13개의 홈런을 날리며 슬러거의 문을 열었다. 플래툰 시스템 1루수로 기회를 잡아 하나씩 쏘아올렸다. 최근에는 3점포를 펑펑 쏘아올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 등록 선수 가운데 두 자릿 수 홈런 경험은 최형우와 나지완에 이어 황대인이 세 번째이다. 타자 가운데 가장 값진 소득이었다. 

또 한 명의 관심 선수가 등장했다. 22살의 좌타 거포 김석환이다. 2017년 2차 3라운드에 지명을 받았지만 작년까지는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8월 퓨처스리그에서 연일 홈런포를 날리며 이름을 알렸다. 시즌 막판 1군에 올라와 복귀 신고식을 했다. 

28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을 신고했다. 시원스러운 한 방이 나오지 않았지만 기대감을 올린 타격이었다. 29일 광주 두산전에서는 우중간 안타에 이어 9회말 우중월 투런를 터트렸다. 챔피언스필드의 가장 깊숙한 곳을 넘긴 데뷔 첫 아치였다. 육중한 체격(187cm-97kg)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돋보였다.

1루수로 아찔한 수비를 연발했지만 화끈한 타격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제 자리 잡기 시작한 우타 거포 황대인과 함께 토종 좌타 거포의 가능성을 확인한 홈런포였다. 두 선수는 1루 포지션이 겹지지만 김석환은 외야수가 가능하다. 물론 이제 시작한 김석환이 성장하기 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도 KIA는 '우대인 좌석환'이라는 새로운 희망 고문을 시작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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