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기아트센터를 예술창작 허브로"..임진택 이사장

이병희 2021. 10. 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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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아트센터는 단순히 공연장이 아닌 경기도 예술창작의 허브(Hub), 중심이 돼야 합니다."

경기아트센터 임진택 신임 이사장은 30일 취임 인터뷰를 갖고 "경기아트센터 공연이 아트센터 대극장을 넘어 경기도 각 지역에서 공유·배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임 이사장의 취임에 맞춰 레퍼토리화 할 기존 작품과 새 작품을 점검하고, 국가대표 브랜드로 공인될 만한 최고 수준의 레퍼토리 창출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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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창작판소리 창시자…9월14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 취임
"경기도를 우리나라 문화예술분야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

경기아트센터 임진택 신임 이사장. (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아트센터는 단순히 공연장이 아닌 경기도 예술창작의 허브(Hub), 중심이 돼야 합니다."

경기아트센터 임진택 신임 이사장은 30일 취임 인터뷰를 갖고 "경기아트센터 공연이 아트센터 대극장을 넘어 경기도 각 지역에서 공유·배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취임한 임 이사장은 자신을 '판소리꾼', '소리꾼'으로 소개했다. 그는 창작판소리 창시자로서 마당극을 보편화시키는 등 평생을 문화예술을 위해 힘써왔다. 오랜 시간 이어온 예술활동을 토대로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직을 2년 동안 맡게 된다.

임 이사장은 경기도를 우리나라 문화예술분야의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경기도는 면적, 인구규모, 역사를 고려했을 때 서울만큼이나 중요한 지역이다. 지역으로 폄하된 경기도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 경기도가 해내는 문화예술이 국가대표가 돼야 하고,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분야를 선도하는 지역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의 예술인이 경기아트센터의 한 장면을 보러 오는 대표작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기아트센터가 경기도의 문화예술분야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 이사장은 경기아트센터가 역할을 해내기 위해 '레퍼토리 시즌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경기아트센터가 도입한 '레퍼토리 시즌제'는 한 해 공연 스케줄을 미리 공개하는 동시에 각종 패키지 티켓을 내놓는 시스템이다.

그는 "역사 깊은 공연장이 많은 유럽에는 레퍼토리 시즌제가 잘 정착돼 있어 수준 높은 작품을 매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경기아트센터가 레퍼토리 시즌제를 도입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공연 작품을 제작하는 데에는 많은 자원과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노력을 통해 제작한 공연, 특히 완성도 높은 작품을 한 번 공연하고 다시 공연하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 공연계의 폐단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레퍼토리 시즌제 시스템이 공연장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시켜 코로나19 상황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첫째는 좋은 인재"라며 "예술단원들의 소속감을 증진하고, 단원들이 더욱 공연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부분이 현재 미흡하다면, 보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아트센터는 임 이사장의 취임에 맞춰 레퍼토리화 할 기존 작품과 새 작품을 점검하고, 국가대표 브랜드로 공인될 만한 최고 수준의 레퍼토리 창출에 힘쓸 예정이다.

임 이사장은 경기도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경기남·북부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힘쓰겠다고도 밝혔다.

임 이사장은 "격차를 해소한다는 것은 단순히 같은 문화콘텐츠를 똑같이 소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각 지역의 문화적, 예술적 특성을 살려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으로 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북부는 남북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일 뿐만 아니라, 자연·생태의 보고로서 가치있는 DMZ가 있는 곳이기도하다. 경기 북부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중요성에 주목하여 문화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사장직은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관철하는 위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독자적으로 의견을 관철하기보다는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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