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가 성큼..억새 군락지 명소 은빛 물결 장관
[앵커]
주변에 나무들이 형형색색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완연한 가을을 알리고 있는데요.
가을 대표 식물이죠.
억새가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고휘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밀양 재약산 해발 850m 지점.
억새가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가을바람에 몸을 맡긴 억새는 마치 이곳으로 오라는 듯 손짓하는 것 같습니다.
밀양 8경 중 하나인 밀양 사자평 억새 평원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축구장 100여 개를 한꺼번에 합쳐놓은 것과 같은 크기입니다.
억새 군락지를 찾은 등산객들은 만발한 억새를 보며 미소를 감출 수 없습니다.
<송정선 / 부산시 부산진구> "답사 삼아 왔습니다. 사자평 오니까 참 좋네요. 억새도 좋고 다 좋습니다."
<양영주 / 부산시 해운대구> "가슴이 탁 트이고, 바람에 살살 날리는 억새 꽃잎이 너무 가을 정취를 아름답게 해줍니다."
또다른 억새 군락지로 잘 알려진 울산시 울주군 간월재에도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불산과 간월산을 잇는 간월재 억새군락지는 억새 길이 마치 하늘에 닳을 듯하다 해 '억새 하늘길'로 불리기도 합니다.
은빛 융단을 펼쳐놓은 것과 같은 배경에 방문객들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코로나19 탓에 그동안 답답했던 가족들은 숨이 탁 트이는 경험을 했습니다.
<박만석·이유미 / 울산시 북구> "코로나 때문에 애들이 집에만 있었는데 운동도 못 하고 해서 하루 쉬면서 등산도 하고 억새도 보고 운동도 할 겸 바람도 쐴 겸 나왔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사자평과 간월재 억새는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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