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 '0점' 준 양의지, PS 진출 실패에 개인 성적은 의미 없었다 [현장인터뷰]

김지수 2021. 10. 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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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간판타자 양의지(34)는 29일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1회말 2사 2루에서 NC에 선취점을 안기는 적시타를 때려냈고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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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간판타자 양의지(34)는 29일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1회말 2사 2루에서 NC에 선취점을 안기는 적시타를 때려냈고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KBO리그 포수 최초의 30홈런 100타점의 역사를 썼던 가운데 올해도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양의지는 경기 종료 후 마냥 기쁜 표정은 아니었다. 지난 28일 kt 위즈와의 더블헤더에서 팀이 1무 1패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주장으로서 팀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가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2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양의지는 “개인 기록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올해 우리 팀에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고 팀 성적도 좋지 않았다”며 “주장으로서는 0점짜리 시즌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관리에서 소홀했다”고 말했다.

NC의 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의 영광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빛이 바랬다. 지난 7월 서울 원정 기간 동안 주축 선수들이 숙소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외부인과 술판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큰 비판을 받았다.

이 사건에 연루된 선수 4명은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NC는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팬들에게 큰 지탄을 받았다. 양의지는 주장으로서 팀 관리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여전히 느끼고 있었다.

양의지 개인도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 속에 후반기 69경기 중 포수로 뛴 경기는 7게임뿐이었다. 양의지는 자신이 어린 투수들의 성장을 도와주지 못한 부분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양의지는 “수비할 때 벤치에만 앉아 있다 보니까 답답한 부분이 많았다”며 “그라운드에 나가서 주장으로서 어린 친구들을 더 이끌어줘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많이 아쉽다”고 한숨을 쉬었다.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 승리 직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창원)=MK스포츠
또 “젊은 투수 중에는 송명기가 아쉽다. 지난해보다 뭔가 후퇴한 느낌이 들었다”며 “최근 자신감 없는 투구를 매 경기 보여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의 송명기와 올해의 송명기가 달라진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양의지는 NC가 내년에는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심기일전하겠다는 입장이다.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겨우내 잘 준비한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양의지는 “나부터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올해 안 좋은 일이 많았는데 팀이 하나로 더 뭉쳐서 내년에는 반등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주장은 올해까지다. 개인적으로는 나성범이 (FA로) 잔류해서 주장을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창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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