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번째 경기가 가장 뜨겁다

김주희 2021. 10. 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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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개 팀은 이제 각 1경기 씩만을 남겨놨다.

그런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아직도 자신의 최종 순위를 모른다.

이날 5개 구장에서 모든 팀이 시즌 144번째 경기를 치른다.

아직 2021시즌 왕좌에 오를 팀이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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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날, 우승팀 결정
4~6위 싸움도 아직 진행 중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삼성 선수들이 4대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10.22.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10개 팀은 이제 각 1경기 씩만을 남겨놨다. 그런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아직도 자신의 최종 순위를 모른다.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2팀도 있다.

4월 개막 후 7개월을 달려온 결과는 남은 단 1경기 만에 갈린다. 그야말로 '운명의 장난' 같은 하루다.

프로야구는 30일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이날 5개 구장에서 모든 팀이 시즌 144번째 경기를 치른다.

시즌 마지막 경기는 순위 결정이 모두 난 다음이기 때문에 힘이 빠지는 게 일반적이다. 가을야구를 치르는 팀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고, 5강에 들지 못한 팀은 유종의 미를 노리는 게 익숙한 풍경이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11대 0으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09.05. dahora83@newsis.com

이번엔 아니다.

아직 2021시즌 왕좌에 오를 팀이 결정되지 않았다.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그들을 0.5게임 차로 뒤쫓는 LG 트윈스 모두 우승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KT는 SSG 랜더스, 삼성은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LG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KT와 삼성이 나란히 승리한다면 피 터지는 순위 싸움은 31일 타이브레이커로 연결된다.

KT가 이기고, 삼성이 패하면 KT의 창단 첫 우승이, 삼성이 이기고, KT가 지면 삼성의 6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만약 KT와 삼성이 모두 지고 LG만 이긴다면, 최후의 승자는 LG가 된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9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두산 박건우가 끝내기 내야땅볼로 승리를 이끈 가운데 아리엘 미란다가 박건우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2021.10.24. yesphoto@newsis.com

11월1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주인공도 이날 결정된다.

두산 베어스는 전날(29일) 최소 5위를 확보했지만, 아직 최종 순위는 모른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조금 더 유리한 4위를 차지하기 위해 마지막 경기도 허투루 할 수가 없다.

두산은 이날 한화 이글스에 승리하거나 무승부만 거둬도 4위가 된다.

두산이 패하고, SSG가 KT에 이기면 두산은 5위로 떨어진다.

SSG는 무승부만 해도 5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다.

6위 키움 히어로즈가 반전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무조건 KIA 타이거즈를 꺾어야 한다. 그리고 SSG가 KT에 패하면 티켓은 키움이 가져간다.

이미 가을야구가 좌절된 7위 NC도 6위 도약 가능성은 남아있다. NC가 삼성을 잡고, 키움이 KIA에 패한다면 6~7위의 순위도 바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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