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의 신신당부 저버린 NC 양의지 '옛 동료 오재일.이원석의 레이저 눈빛' [유진형의 현장 1mm]

2021. 10. 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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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유진형 기자] '농담이 진담이 되어 버렸네요'
NC 양의지가 옛 동료 형들의 신신당부를 저버리며 홈 팬들 앞에서 웃었다.

KT와의 승. 무. 패가 모두 같으며 막판까지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은 1승이 아주 소중한 경기였다.

양의지는 29일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결승타에 홈런까지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꿈꾸는 삼성에게 훼방을 놓았다.

두산에서 한솥밥을 함께 먹었던 NC 양의지와 삼성 오재일, 이원석은 경기 전 만나 반갑게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 각별한 사이로 잘 알려진 오재일과 이원석은 양의지에게 오늘 치지 말라며 가볍게 장난치며 당부했고 양의지는 어깨를 보여주며 칠 거라는 제스처를 했다.

그런데 농담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1회말 시작하자마자 1타점 적시타로 기분 좋게 시작한 양의지. 이때 삼성 1루수 오재일은 왜 쳤냐며 가볍게 농담을 했다. 4회말 좌월홈런때는 삼성 1루수 오재일과 3루수 이원석이 베이스를 도는 양의지에게 레이저 눈빛을 쐈다. 베이스를 돌던 양의지의 얼굴에서 별안간 웃음이 터져 나온 이유다.

4회말 기록한 홈런은 KBO 포수로 역대 최초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 기록으로 양의지가 왜 125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지 증명하는 기록이다.

한편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꿈꿨던 NC는 '술판 파문'의 충격과 주장 양의지가 팔꿈치 통증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경기가 많아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양의지는 "내년에는 올해 좋지 않았던 일을 거울삼아 팀이 하나로 뭉쳐 반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다시 비상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절친 형들 앞에서 맹활약하며 웃은 양의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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