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MVP" 서튼 감독이 롯데 선수들에게 남긴 메시지는?

고봉준 기자 2021. 10. 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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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잡은 지휘봉.

올 시즌 처음으로 KBO리그 1군을 지휘한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51·미국) 감독이 숨 가빴던 5개월을 되돌아봤다.

서튼 감독 체제에서 롯데는 2군과 신인 선수들을 중용하며 선수단 구성을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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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래리 서튼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잡은 지휘봉.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어느덧 종착역이 다가왔다.

올 시즌 처음으로 KBO리그 1군을 지휘한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51·미국) 감독이 숨 가빴던 5개월을 되돌아봤다. 비록 가을야구 진출의 기적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뿌듯한 눈치였다.

서튼 감독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올해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몇몇은 성공으로 이를 만들었고, 또 몇몇은 1군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앞으로 이들이 더 잘해준다면 팀이 경해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롯데는 남은 30일 LG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8위가 확정됐다.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 5월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서튼 감독을 선임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수확은 있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서튼 감독 체제에서 롯데는 2군과 신인 선수들을 중용하며 선수단 구성을 바꿔놓았다.

서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그러나 더 좋아지기 위해선 꾸준함이 중요하다. 또, 수비나 번트, 주루 등 디테일한 부분을 보완해야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튼 감독은 인터뷰 도중 ‘올 시즌 투타 MVP를 한 명씩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대답은 짧고 확고했다. “No”였다.

서튼 감독은 “한 명을 꼽을 수 없다”면서 “그래도 지난 5개월간 롯데 야구를 봤다면 누가 많이 성장했고, 잘했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이야기했다.

비록 가을야구 진출 실패로 목표를 잃은 상황이지만, 사령탑은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부임했을 때와 똑같다. 목표는 매일 밤 승리다”면서 “물론 사람이 하는 야구라 쉽지는 않다. 그래도 마무리를 잘하자고 이야기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롯데가 되자고 이야기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체 페넌트레이스 중 143경기를 치른 롯데는 이제 30일 사직구장에서 LG와 올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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