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 난리에 장난감·화장지까지 품귀현상

김광태 2021. 10. 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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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전력난과 제조업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전 세계적인 생활물자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생활물자 부족 현상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전력난과 그에 따른 제조업 공장의 생산 중단과 맞물려있다.

호주의 공영 ABC방송은 호주의 목양업자들이 호주산 양모를 가공하는 중국 내 공장들이 전력난 여파로 생산을 40% 가까이 줄이면서 손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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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등서 화장지 구하기 어려워져
애플 아이폰13 공급 차질, 호주 양모 가공업자도 피해
中 에너지 위기에 경유 배급제까지 "상품부족 현상 내년까지 지속"
선반이 텅텅 빈 영국의 한 슈퍼마켓 매장(연합뉴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전력난과 제조업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전 세계적인 생활물자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 장난감과 화장지까지 구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중국의 전력난은 장난감 생산과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9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 어린이용 장난감 수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타깃과 월마트, 코스트코 등 북미 지역의 대표적 소매점에서는 최대 성수기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6일)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인기 있는 장난감을 구하기 어려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팬데믹 여파와 공급망 차질로 인한 상품 부족 현상은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을 넘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한 소비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감자 칩이 새로운 화장지인 것 같다"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화장지가 있었던 소매점 선반에 감자 칩이 듬성듬성 진열되어 있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호주 등지에서도 화장지를 구할 수 없다는 트윗이 올라오고 있다.

이 같은 생활물자 부족 현상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전력난과 그에 따른 제조업 공장의 생산 중단과 맞물려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화장지 수출국이다.

애플 아이폰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하청업체의 공장은 중국 장쑤성 쿤산(昆山)과 쑤저우(蘇州)에 위치해 있다. 이들 공장에서는 애플의 최신형 아이폰13을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의 전력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공급 차질에 애플은 이달 28일 기대에 미치지 못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2017년 5월 이후 4년 만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이 뿐이 아니다. 호주의 공영 ABC방송은 호주의 목양업자들이 호주산 양모를 가공하는 중국 내 공장들이 전력난 여파로 생산을 40% 가까이 줄이면서 손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는 도요타도 톈진과 광저우에 있는 공장이 전력난으로 조업을 축소하면서 피해를 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최근 중국 내 휘발유와 경유 도매가격이 치솟으면서 에너지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내 휘발유와 경유 도매가는 지난달에만 20% 가까이 급등했다. 중국 당국은 가격 상승과 더불어 공급난이 야기되자 주요 지역에서 경유 배급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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