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경쟁자 차머스, 쇼트코스 자유형 100m 세계신
[스포츠경향]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의 경쟁자인 카일 차머스(23·호주)가 13년 묵은 쇼트코스(단수로) 자유형 100m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차머스는 30일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쿠아틱스 팰리스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2021 4차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4초84의 세계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모리 르보(프랑스)가 2008년 12월 세운 종전 세계기록(44초94)을 약 13년 만에 0.10초 단축했다.
2008년은 수영복의 모양과 재질에 대한 규제가 내려지기 전으로 신기록이 쏟아지던 때다. 차머스는 2위를 차지한 개최국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모로조프(46초32)에게 1초48이나 앞서 레이스를 마칠 만큼 압도적이었다. 3위는 역시 러시아의 클리멘트 콜레스니코프(46초35)에게 돌아갔다.
이번 경영 월드컵은 올림픽 규격의 50m 정규코스(롱코스)가 아니라 25m 길이의 풀에서 열리는 쇼트코스 대회다.
차머스는 롱코스 자유형 100m에서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케일럽 드레슬(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딴 세계적인 강자다.
황선우는 차머스와 올해에만 두 번이나 나란히 레이스를 펼쳤다. 차머스가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땄을 때 황선우는 바로 옆 레인에서 물살을 갈라 5위를 차지했다. 지난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NA 경영 월드컵 2021 3차 대회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차머스가 45초03의 기록으로 우승했을 때 황선우는 역시 바로 옆 레인에서 46초46의 기록으로 3위에 오른 바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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