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의 실패 없는 선택, 직구 대신 변화구 '구경이' [컴백②]

장우영 2021. 10. 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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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 '우아', '기품'과는 전혀 다른 '산발', '코믹', '은둔생활', '집순이'.

퀭한 얼굴에 산발 머리, 구부정한 어깨를 보이는 게 '구경이' 속 이영애의 모습이다.

때문에 '구경이' 역시 직구가 아닌 변화구를 선택한 이영애지만, 그가 던진 '구경이'라는 변화구가 시청자들에게는 몸쪽 꽉 찬 스트라이크로 꽃힐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애가 4년 만에 선택한, 직구가 아닌 변화구 '구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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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

[OSEN=장우영 기자] ‘단아’, ‘우아’, ‘기품’과는 전혀 다른 ‘산발’, ‘코믹’, ‘은둔생활’, ‘집순이’. 배우 이영애가 자신의 이미지와 매력을 십분 살릴 수 있는 작품이 아닌, 180도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의심의 여지는 없다. 늘 그래왔듯, 완벽한 선구안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변화구를 선택했을지라도 몸쪽 꽉 찬 스트라이크가 기대된다.

이영애가 4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 JTBC 새 토일드라마 ‘구경이’(극본 성초이, 연출 이정흠, 제작 키이스트·그룹에이트·JTBC스튜디오)가 오늘(30일) 저녁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구경이’는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이영애)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 무엇보다 ‘구경이’는 이영애가 SBS ‘사임당, 빛의 일기’ 이후 4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안방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이영애는 ‘구경이’로 분한다. 극 중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 조사관으로, 방구석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집순이 구경이가 세상 밖으로 나와,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게 되면서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그려질 예정이다.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 등의 영상에서 이영애의 모습은 ‘파격’ 그 자체였다. 단아하고, 차분한 느낌이 강한 이영애는 온데간데 없이, 깜깜한 방에서 환한 모니터 앞에 앉아 헤드폰을 끼고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이나, 목이 다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맥주를 마시며 세상 다 가진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장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보였던 단아하고 차분한, 동양 전통 미인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은 말할 것도 없고, 영화 ‘친절한 금자씨’ 등에서 보였던 스산한 이미지도 찾아볼 수 없다. 퀭한 얼굴에 산발 머리, 구부정한 어깨를 보이는 게 ‘구경이’ 속 이영애의 모습이다.

1990년 한 광고 이후 대중과 만나왔던 이영애는 없고, ‘새로운 이영애’가 대중 앞에 선다. 데뷔 이래 처음인 만큼 이영애 본인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고, 이를 보는 대중은 반신반의한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영애는 지난 29일 진행된 ‘구경이’ 제작발표회에서 “기존 드라마와 결이 다르고, 색깔이 다를 것이다. 그래서 재미있다. 보시는 분들이 기존 드라마와 다르고 독특하다를 느끼실 것 같다. 하면서 재미있고, 현장 가는 것도 재미있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의심의 시선을 지웠다.

이영애의 자신감처럼, 이영애의 선구안을 믿으면 된다. 이영애는 그동안 실패 없는 선구안으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즐거움,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다. ‘대장금’이 그랬고, ‘사임당, 빛의 일기’가 그랬다. 영화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 이영애의 선구안은 1990년 데뷔 후부터 틀린 적이 없었다.

때문에 ‘구경이’ 역시 직구가 아닌 변화구를 선택한 이영애지만, 그가 던진 ‘구경이’라는 변화구가 시청자들에게는 몸쪽 꽉 찬 스트라이크로 꽃힐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애가 4년 만에 선택한, 직구가 아닌 변화구 ‘구경이’. 오늘(29일) 저녁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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