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子 감독-코치가 라인업 교환? 월드시리즈 빛낸 '훈훈한 진풍경'

고봉준 기자 2021. 10. 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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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으로 점철된 월드시리즈에서 흐뭇한 장면이 연출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이 열린 트루이스트파크.

바로 스니커 감독의 아들인 트로이 스니커(33) 휴스턴 타격코치였다.

휴스턴과 애틀랜타와 월드시리즈에서 만나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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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스턴 트로이 스니커 타격코치(왼쪽)와 애틀랜타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가운데)이 30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이날의 선발 라인업을 교환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치열한 경쟁으로 점철된 월드시리즈에서 흐뭇한 장면이 연출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이 열린 트루이스트파크. 맞대결을 앞두고 양쪽 벤치에서 선발 라인업을 교환하기 위해 대표자들이 홈으로 모여들었다.

그런데 평소와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애틀랜타는 브라이언 스니커(66) 감독이 직접 나온 반면, 류스턴은 더스티 베이커(72) 감독 대신 다른 코치가 자리했다. 바로 스니커 감독의 아들인 트로이 스니커(33) 휴스턴 타격코치였다.

스니커 부자는 현역 시절에는 다른 야구인 가족처럼 그리 유명한 부자(父子)는 아니었다. 둘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큰 활약 없이 은퇴했다.

그러나 지도자로선 이야기가 달랐다. 일찌감치 코치 생활을 시작한 스니커 감독은 2016년 애틀랜타 지휘봉을 잡은 뒤 2018년부터 4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아버지를 따라 애틀랜타의 지명을 받았던 스니커 코치는 2014년 현역 유니폼을 벗은 뒤 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를 맡았다. 그리고 2019년부터 휴스턴의 타격코치를 지내고 있다.

그리고 올해, 아버지와 아들은 마침내 가장 높은 곳에서 맞붙게 됐다. 휴스턴과 애틀랜타와 월드시리즈에서 만나면서였다. 야속하게도 한 명은 웃고, 한 명은 울어야 하는 승부다.

비록 경쟁의 세계는 냉정하지만, 1승1패로 맞선 3차전을 앞두고는 훈훈한 풍경이 연출됐다. 보통 사령탑들이 자리하는 선발 라인업 교환 시간. 스니커 감독과 스니커 코치가 함께 나와 이를 교환했다. 그리고는 짧게나마 진한 포옹을 나눴다.

한편 앞서 스니커 감독은 “누가 주인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집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리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고 이번 월드시리즈를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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