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절반 이상의 성공' 수비 전략 SK, 디펜스 3인방과 작전 수행 능력
SK가 3연승에 성공과 함께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서울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2 KBL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94-84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6승 2패를 기록한 SK는 원주 DB에 한 경기 앞서며 단독 선두를 기록했다.
시작은 접전이었다. 수비전 양상으로 전개되었고, SK가 20-17로 단 3점을 앞섰다. 2쿼터부터 SK가 앞서기 시작했다. 난타전 양상 속에 32점을 집중시킨 SK가 52-40, 12점차 리드를 그려냈다.
이후 한 두 차례 가스공사 반격이 있었지만, SK는 한 번도 역전을 내주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는 기쁨과 마주했다.
게임 전 SK 전희철 감독은 최근 회자되고 있는 가스공사 ‘두낙콜 트리오’ 중 특히 김낙현과 두경민 득점력 저하를 승리의 핵심 과제로 삼았다.
이번 시즌 SK의 시그니처 디펜스로 삼은 ‘타겟 수비’가 배경이었다. 최원혁과 이현석 그리고 오재현이 핵심이다.
세 선수가 번갈아 출전해 상대 메인 가드를 제어하는 것. 전반전은 성공적이었다. 1쿼터 오재현과 최원혁이 선발로 나섰다. 2쿼터에는 이현석과 오재현이 나섰다.
김낙현과 두경민은 8점에 묶였다. 김낙현은 5점(2점슛 2개/1개, 3점슛 2개/1개), 두경민은 3점(3슛 3개/1개)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성공적인 수비에 더해진 패스트 브레이크와 모션 오펜스가 기반이 된 세트 오펜스를 효과적으로 가동했던 SK는 52-40, 12점차 리드로 20분을 마무리했다. 특히, 모션 오펜스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전개되었던 패스 게임에 더해진 위크 사이드 활용은 SK 공격의 가장 강력한 유연함이었고, 다 득점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전반전 동안 SK는 그 들의 현재의 위치에 포지셔닝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3쿼터 초반, SK는 세 선수를 제외했다. 김낙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순식 간에 3점슛 두 방을 성공시시켰다. 니콜슨 훅슛까지 더해진 가스공사는 48-54, 6점차로 좁혀갔다. 바로 최부경을 대신해 오재현을 투입했다.
결국 김낙현을 제어하는데 실패했다. 김낙현은 소위 말하는 ‘미친 활약’을 펼쳤다. 10분을 모두 뛰면서 12점(3점슛 3개/3개, 2점슛 2개/1개, 자유투 1개/1개)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이자, 가스공사 추격전을 알렸던 숫자였다. 71-75, 추격 사정권을 만든 기록이었다.
시작부터 제외되었던 수비 스페셜리스트 3인방의 공백이 분명했던 쿼터였다.
게임 후 전희철 감독은 “3쿼터에 우리 팀 문제점이 나왔다. 더 강한 팀으로 가려면 순간 순간 발생하는 정신적 해이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지적이었다. 자율적인 팀 컬러를 갖고 있는 SK는 간혹 이해하기 힘든 경기력이 나오기도 한다. 멘털적인 문제라 할 수 있다.
4쿼터, SK는 최원혁과 오재현을 섞어 사용했다. 결과는 A+. 김낙현이 3어시스트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두경민은 무릎 상태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김낙현 득점을 제어한 것으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10분이었다.
전 감독은 전화 통화에서 “(최)원혁이는 경험이 많다. 노련한 선수를 막는데 능하다. (이)현석이는 슈터를 따라가는 움직임이 좋다. 또, 3-2 드롭 존에서 활용도가 크다. (오)재현이는 압박이 좋다. 볼 핸들러에 대한 수비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세 선수의 에너지 레벨이 높다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SK가 기대 이상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지금, 세 명의 수비 스페셜 리스트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핵심은 작전 수행 능력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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