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터 PICK] 'UP or DOWN' 중요한 기로에서 만난 레스터vs아스널
[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배당률과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PICK'을 통해 이번 주 승자를 예측해보자. [편집자주]
'UP or DOWN',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이 중요한 기로에서 만났다. 레스터와 아스널 중 상위권으로 향할 기회를 얻을 팀은 어디일까?
레스터 시티와 아스널은 3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를 치른다. 홈팀 레스터는 승점 14점(4승 2무 3패, +0)으로 9위에, 원정팀 아스널은 승점 14점(4승 2무 3패, -3)으로 10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 프리미어리그의 중위권 경쟁이 아주 뜨겁다. 브라이튼과 토트넘이 승점 15점을 기록하며 각각 5위, 6위에 올라있으며 무려 4팀이 승점 14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튼, 상승세를 타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레스터와 아스널이 그 주인공이다. 4위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이가 단 3점에 불과하기에,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레스터와 아스널은 상위권으로의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반대로 패하게 된다면 11위 울버햄튼과 12위 브렌트포드에 추격을 허용하며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홈팀 레스터는 FA 커뮤니티실드를 들어 올리며 위풍당당하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리그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7라운드까지 단 2승을 거두는 데 그쳤으며, 승보다 많은 3패를 기록했다. 리그에서의 마지막 승리도 3라운드에서 펼쳐진 최하위 노리치와의 경기였다. 그 결과 7라운드 종료 기준, 레스터는 지난 시즌 최종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경쟁을 이어갔던 5위 팀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13위까지 추락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 16일, 레스터는 맨유와의 리그 8라운드에서 4-2 대승을 거두며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완벽하게 바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에서 다카의 '포트트릭'에 힘입어 극적인 4-3 승리를 거뒀으며, 직전 라운드에선 승격팀 브렌트포드의 돌풍마저 잠재우며 완벽하게 정상궤도에 올랐다. 카라바오컵에서 승부차기 끝 브라이튼까지 잡아내며 공식전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게 된 레스터는 상승세의 아스널을 제압하고 상위권 도약을 꿈꾼다.
원정팀 아스널 역시 최악의 시즌 출발을 알렸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브렌트포드에게 0-2로 불의의 일격을 당하더니,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를 상태로 연달아 패하며 개막 3연패를 기록했다. 3연패 기간 동안 아스널은 '0득점 9실점'이라는 처참한 득실을 기록했으며, 경질설과 함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향한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9월이 되자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4라운드 노리치전과 5라운드 번리전에서 모두 1-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6라운드에선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3-1로 격파하며 리그 3연승에 성공했다. 팬들의 비난은 찬사로 바뀌기 시작했으며, 아르테타 감독은 '9월의 EPL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10월에도 기세를 이어간 아스널은 어느덧 공식전 8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카라바오컵에서 성공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레스터전을 대비한 아스널은 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10월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제이미 바디가 여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레스터는 짝꿍 제임스 메디슨의 부활이 반갑다. 메디슨은 이번 시즌 공식전 11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그는 모스크바전 원정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으며, 브렌트포드전에서는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 득점을 성공시키며 기나긴 부진에서 탈출했다. 팀 득점(15골)의 절반을 홀로 책임지고 있는 바디(7골)의 부담감을 메디슨이 덜어줄 수 있다면, 레스터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질 수 있다.
아스널은 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초신성 에밀 스미스 로우의 활약을 기대한다. 그는 지난 시즌 깜짝 등장하며 아스널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끈 주역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아르테타 감독의 신임 속에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리그 전 경기에 출장하며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팀에서 가장 많은 717분의 플레잉 타임을 가져가고 있다. 스미스 로우가 영리한 오프 더 볼 움직임과 함께 센스 있는 드리블 돌파와 킥을 보여줄 수 있다면, 팀의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최전방 공격진의 무게감을 일부 보완할 수 있다.
# UP or DOWN? 무승부와 함께 두 팀 모두 잠시 STOP 할 것!
전문가들은 홈팀 레스터시티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했다. '스포라이브'는 레스터에 2.5배, 아스널에 2.91배의 배당률을 부여했다.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레스터의 승리 확률(40%)은 아스널의 승리 확률(34%)보다 높다.
또한 이번 경기는 다득점 경기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스포라이브는 양 팀 득점의 총합이 2.5골 이하일 것이라는 배당에 2.06배를, 2.5골 이상에는 1.84배를 책정했다. 배당률과 함께 두 팀의 최근 기세를 고려해 봤을 때, 이 경기는 매우 치열한 혈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스터와 아스널 모두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며 2-2 무승부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홍성훈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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