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판정 숨기고 마이애미 마운드 이끈 투수 코치 사연

이사부 2021. 10. 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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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애미 말린스의 피칭 코치인 멜 스토틀마이어 주니어(57)가 몸에 암세포를 지닌 채 2021시즌 일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토틀마이어 주니어는 스프링 캠프가 시작하기도 전인 지난 2월 전립선암에 걸린 것으로 진단을 받았으나 구단의 극히 일부에게만 알리고 이번 시즌 피칭코치로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마이애미 헤럴드가 30일(한국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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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멜 스토틀마이어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마이애미 말린스의 피칭 코치인 멜 스토틀마이어 주니어(57)가 몸에 암세포를 지닌 채 2021시즌 일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토틀마이어 주니어는 스프링 캠프가 시작하기도 전인 지난 2월 전립선암에 걸린 것으로 진단을 받았으나 구단의 극히 일부에게만 알리고 이번 시즌 피칭코치로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마이애미 헤럴드가 30일(한국시간) 전했다.

그는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구단 CEO인 데릭 지터, 킴 응 단장, 돈 매팅리 감독 등 3명에게만 알렸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스토틀마이어 주니어는 "누구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이 나를 불쌍하게 여기는 것이 싫었다"며 암에 걸렸음에도 자신의 일을 끝까지 해낸 이유에 대해 밝혔다.

애초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때 전립선암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시즌이 끝난 뒤로 미뤘다. 수술을 빨리 받지 않으면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다행히도 암세포의 전이가 더뎠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했다.

시즌을 마치자마자 이달 초 수술을 받은 스토틀마이어 주니어는 건강을 되찾았고, 내년 시즌에도 마이애미에서 피칭 코치로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전립선암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1985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은 스토틀마이어 주니어는 1990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딱 한 시즌을 뛰며 31⅔이닝 평균자책점 4.88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2018년 마이애미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피칭 코치를 맡았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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