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DMZ, 남북한 전쟁 끝난다면 국제 평화지대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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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철조망이 철거되고, 남북한의 전쟁이 영원히 끝난다면 그곳에는 남북한에 있는 국제기구 사무실들이 위치하고, 유엔 평화기구들이 들어서고 남북 연락사무소가 들어섬으로써 국제 평화지대로 변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탈리아 로마 산티냐시오 성당에서 통일부 주관으로 개최된 '철조망, 평화가 온다' 전시회 개관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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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의지 피력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탈리아 로마 산티냐시오 성당에서 통일부 주관으로 개최된 ‘철조망, 평화가 온다’ 전시회 개관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참석등을 위해 28일부터 7박9일간 유럽 순방에 나섰다.
문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전시회에는 비무장지대(DMZ)에서 철거된 철조망을 녹여 만든 136개의 십자가를 한반도 모양으로 세워 전시한다. 136이라는 숫자는 한국전쟁 휴전협정 후 68년 동안 겪은 남북의 고통(68+68)을 상징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DMZ 철조망을 녹여 만든 십자가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박용만 ‘같이 걷는 길’ 이사장 (전 대한상의 회장)이 ‘평화의 십자가’ 행사로 기획, 폐철조망을 구입해 권대훈 서울대학교 교수에 제작을 의뢰했다. 권 교수가 설치를 기획했고 손현숙 전 로마미술대학교 교수가 현지 작품 기획 전시에 대해 자문했다. 앞서 박 이사장은 동대문시장에서 사용되던 손수레 ‘구르마’로 십자가를 만들기도 했는데, 문 대통령은 이 십자가를 지난 5월 방미 기간 중 월튼 그레고리 추기경에 선물했다.
로마=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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