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투혼과 열정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1년 후 아침이 밝았다

박지원 기자 2021. 10. 3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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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0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남춘은 2020년 10월 30일 오전 8시 20분경 서울 송파구 한 건물의 지상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은 2021시즌 등번호 공개와 함께 "2021년과 2022년, 서울의 4번은 故 김남춘을 위해 비워 두겠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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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C서울 SNS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10월 30일. 적막을 깨는 아침이 밝았고, FC서울은 고(故) 김남춘을 맞이했다.

서울은 30일 구단 채널을 통해 "1년 전 오늘 김남춘 선수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서울을 위해 보여준 투혼과 열정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김남춘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날은 서울의 '원 클럽 맨'이자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남춘의 사망 1주기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남춘은 2020년 10월 30일 오전 8시 20분경 서울 송파구 한 건물의 지상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남춘은 지난 2013년 광운대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에 입단했다. 이후 군복무 해결을 위해 상주상무로 입대한 것을 제외한다면 줄곧 서울에서만 뛰었다. K리그1에서 76경기를 뛰었으며 FA컵,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를 합쳐 공식전 96경기를 소화했다.

김남춘은 서울과 함께 2015년 FA컵, 2016년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더불어 헌신적인 플레이로 서울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선수이기도 하다. 2020시즌을 앞두고 3년 재계약을 체결할 만큼 구단에서 신뢰도 듬뿍 받았다.

2020시즌엔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22경기 출전을 알렸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다. 2020년 10월 29일 재활 훈련과 함께 식사도 했던 김남춘이 30일 세상을 떠났다. 이에 K리그 팬들을 비롯해 관계자들 모두 슬픔에 잠겼다.

서울은 김남춘을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인 4번을 계약 기간까지 결번하기로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은 2021시즌 등번호 공개와 함께 "2021년과 2022년, 서울의 4번은 故 김남춘을 위해 비워 두겠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남춘은 28번, 26번을 사용하다 마지막엔 4번을 달고 뛰었다.

정확히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서울은 같은 시각에 김남춘을 불렀다. 서울 팬들은 "보고 싶었어", "많이 그리웠어", "한 번도 잊은 적 없어"라며 따뜻한 말을 건넸다.

서울은 오후 2시 인천유나이티드와 K리그1 34라운드(파이널라운드 1라운드)를 치른다. 김남춘과 함께 뛸 오늘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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