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올린지 30분만에 도둑질"..카카오, 웹툰 불법유통에 칼뺐다

이동우 기자 2021. 10. 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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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창작자 권익 보호를 위한 웹툰 불법유통 근절에 나선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사내에 웹툰 불법유통을 대응하기 위한 TF(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다음 달 대규모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웹툰 불법유통 근절 TF는 앞서 국감에서 창작자 상생을 지적받으며 내놓은 개선안의 후속대책인 셈이다.

콘텐츠 플랫폼 차원에서 불법 웹툰유통 근절 캠페인 등에 나서는 것은 카카오엔터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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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창작자 권익 보호를 위한 웹툰 불법유통 근절에 나선다. 앞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창작자 상생을 위한 후속 대책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사내에 웹툰 불법유통을 대응하기 위한 TF(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다음 달 대규모 캠페인을 진행한다.

TF는 사내 법무팀을 중심으로 마케팅, 개발 등 핵심 인력 10여명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불법웹툰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을 꾸리는 것은 카카오웹툰이 처음이다. TF는 불법웹툰을 근절하기 위한 예산을 운용하며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웹툰 불법유통 상시 모니터링을 위해 별도 인력을 뽑는다. 지금까지는 외주업체에 맡겨 모니터링을 진행했으나, 전담 인력을 뽑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다. 기존 상시 모니터링을 운영하는 플랫폼은 탑툰 정도에 그친다. 모니터링 조직의 규모는 10명 이내로 예상된다. 직접 모니터링함으로써 불법업체의 활동을 신속하게 포착하고, 이에대해 즉각적인 법적 조치에 나서려는 것이다.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의 소속 작가들과 이용자가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캠페인도 진행한다. 영화 불법 다운로드 근절에 큰 영향을 미친 영화진흥위원회 '굿다운로더' 캠페인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별도의 예산을 투입하고, 신규 채널을 오픈해 불법웹툰에 대한 이용자들의 실질적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불법유통으로 인한 창작자 권익 침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카카오엔터는 국감에서 지적된 창작자와의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실질 정산율 공개, 60% 최소 수익배분율 보장 등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웹툰 불법유통 근절 TF는 앞서 국감에서 창작자 상생을 지적받으며 내놓은 개선안의 후속대책인 셈이다.

콘텐츠 플랫폼 차원에서 불법 웹툰유통 근절 캠페인 등에 나서는 것은 카카오엔터가 처음이다. 그간 협회나 개별 소송 등을 통해 불법 웹툰유통에 대응했지만, 사후 조치에 그쳐 실효성이 떨어졌다. 카카오엔터는 이용자가 적극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동훈 웹툰노조 위원장은 지난 1일 국감에 출석해 "고생 끝에 작품을 연재해서 플랫폼에 올려도 30분 내로 불법 웹툰 사이트에 자신의 작품을 도둑맞게 된다"고 웹툰 불법유통의 현실을 지적한 바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불법유통으로 인한 잠재피해 규모는 약 6조6660억원으로 나타났다. 합법적 시장 규모의 약 10배 이상을 형성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캠페인을 구상 중인 것은 맞으나, 구체적인 일정 및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실질적인 개선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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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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