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귀주모태, 3분기 실적 '주춤'.."소비세가 주가 리스크"

이은정 2021. 10. 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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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제주'로 불리는 귀주모태(貴州茅台·구이저우마오타이)가 3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글로벌 펀드가 3분기 귀주모태 지분을 축소해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주가 회복세를 보면 과매도 구간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 주가는 2021년 예상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43배에서 거래 중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많이 해소됐지만, 소비세 정책이 리스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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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이익 블룸버그 컨센서스 2.5% 하회
연간 매출 10.5% 성장 가이던스 달성 전망
밸류 부담 완화됐지만 '소비세 정책'이 리스크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황제주’로 불리는 귀주모태(貴州茅台·구이저우마오타이)가 3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은 기존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소비세 정책 시행 여부가 주가 리스크로 꼽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마오타이주.(사진=신정은 특파원)
3분기 실적 ‘주춤’…순이익 컨센서스 2.5% 하회

3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귀주모태는 3분기 매출액 255억6000만위안, 순이익 126억1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12.4% 증가한 수준으로 블룸버그 순이익 컨센서스(129억4000만위안)을 2.5% 하회한 수준이다. 중국 주요 증권사 전망치는 매출 14~15%, 순이익 15~16% 구간 성장으로 이 역시 하회했다.

모태주 매출이 상대적으로 주춤한 반면 계열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평이다. 제품별 매출은 모태주 220억4000만위안, 계열주 34억8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48.1% 늘어난 것이다. 모태주의 전년비 매출 성장률은 1분기 10.7%, 2분기 7.7%, 3분기 5.5%로 둔화됐다. 반면 계열주는 1분기 21.9%, 2분기 37.7%, 3분기 48.1%로 성장했다.

김미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표제품 비천모태주의 성수기 공급을 보장한 반면, 비표준상품의 물량공급 이연으로 모태주 매출 성장이 정체됐다”며 “반면에 계열주는 가격 인상과 판매 증가에 힘입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널별 실적은 개선되는 양상이다. 3분기 채널별 매출은 직접판매가 51억8000만위안, 도매가 203억4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1.9% 증가했다. 분기별 직판비중은 1분기 17.5%, 2분기 21.7%, 3분기 20.3%로, 3분기 직판 비중은 20.3%로 계절성(성수기) 요인으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3분기 누적 직판 비중은 19.7%로 상반기 19.4%, 전년 동기 12.6% 대비 개선되며 직판 확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연간 실적 가이던스 달성 전망…‘소비세 정책’이 리스크

연간 실적 가이던스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투자는 귀주모태가 연간 매출 10.5%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했고, 시장은 연간 12% 성장을 전망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국경절 연휴 동안 마오타이주 판매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이다. 귀주모태는 지난 달 신규 사장이 부임한 이래 적극적인 영업 체계와 가격 체계 개혁을 예고했다. 현지 증권사에 따르면 이로 인해 연휴 기간, 마오타이주의 판매가는 고점 대비 소폭 하락해 낱개 1병 당 2800위안 전후, 박스채 1병 당 3800위안 전후에 판매됐다.

아울러 귀주모태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정 부분 해소됐지만 단기적으로 소비세 정책이 리스크가 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10월29일 기준) 귀주모태 주가는 지난 8월 7%대 하락한 이후 반등세다. 최근 1개월간은 1% 가까이 상승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글로벌 펀드가 3분기 귀주모태 지분을 축소해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주가 회복세를 보면 과매도 구간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 주가는 2021년 예상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43배에서 거래 중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많이 해소됐지만, 소비세 정책이 리스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급 사치재의 특성상 높아진 판매가로 인한 소비 위축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귀주모태의 높은 가격 전가력을 감안하면 실적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정책이 시행되면 주가는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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