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최종전 설계자' 3개팀 우승 다툼 '최초'..WC 대진표, 두산-SSG-키움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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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0일,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최종전이 설계됐다.
두산, SSG, 키움은 최종전 승패에 따라 와일드카드 결정전(4~5위) 대진표가 완성된다.
30일 최종전 LG-롯데(부산), KT-SSG(인천) 삼성-NC(창원) 승패에 따라 1~3위가 결정된다.
두산-한화(대전), KT-SSG(인천), 키움-KIA(광주)의 승패에 따라 4위와 5위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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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2021년 10월 30일,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최종전이 설계됐다.
프로야구 40년사에 이런 경우는 없었다. 드라마 대본도 이렇게 쓰면 너무 억지라고, 말도 안 된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현실이 더 드라마 같다. 1위부터 7위까지 정규시즌 최종전 1경기로 한 시즌 농사가 결정된다.
최종전에서 3팀이 우승을 다투는 것도 전례가 없었다. KT, 삼성, LG은 저마다 우승 기회가 있다. 두산, SSG, 키움은 최종전 승패에 따라 와일드카드 결정전(4~5위) 대진표가 완성된다.
일찌감치 하위권이 결정된 8위 롯데, 9위 KIA, 10위 한화는 괜한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최종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 LG의 기적, 완성될까
LG는 29일 롯데에 4-1 승리를 거두며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공동 1위 KT와 삼성이 나란히 패배하면서, LG는 두 팀을 0.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30일 최종전 LG-롯데(부산), KT-SSG(인천) 삼성-NC(창원) 승패에 따라 1~3위가 결정된다.
LG가 승리하고, KT와 삼성이 나란히 패배(또는 무승부)하면, LG가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기적처럼 차지하게 된다. 'LG=무승부, 삼성=패배, KT=패배'의 경우도 마찬가지. LG는 반드시 롯데에 승리하고, 두 팀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LG는 한화, 롯데 상대로 3승1무의 상승세다. 지친 롯데 상대로 LG는 필승의 의지와 동기부여가 최고조다. KT는 최근 1승1무2패로 부담감에 짓눌려 있다. 삼성은 지난 주 KT에 2연승을 거두며 1위로 올라섰으나, 이후 1무2패로 주춤하다.
KT가 승리하고 삼성이 패배하면, KT가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삼성이 승리하고, KT가 패배하면, 삼성이 6년 만에 다시 정규시즌 1위에 오른다.
KT와 삼성이 나란히 승리하면, 145번째 타이브레이커 경기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LG가 패배할 경우, KT와 삼성은 나란히 무승부(또는 패배)를 기록해도 타이브레이커를 치르게 된다.
LG가 승리(또는 무승부)할 경우, KT와 삼성은 패배하면 2위 또는 3위로 추락하게 된다.
LG는 에이스 켈리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롯데는 박세웅. KT는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SSG는 올해 신인 김건우), 삼성은 외국인 투수 에이스 뷰캐넌(NC는 외국인 파슨스)이 선발로 예고됐다.
# 두산 최소 5위 확보, 4-5위 누가 차지할까
두산은 29일 KIA에 대승을 거두며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최소 5위 자리는 확보했다. 4위냐 5위냐 남아 있다.
두산-한화(대전), KT-SSG(인천), 키움-KIA(광주)의 승패에 따라 4위와 5위가 결정된다.
두산이 제일 유리하다. 두산은 승리하거나 비기면 4위를 차지, 와일드카드 결정전(최대 2경기)에서 1경기만 승리하거나 비겨도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한다.
SSG는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해도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따낸다. SSG가 승리하고, 두산이 패한다면, 4위 SSG-5위 두산으로 결정된다.
키움은 무조건 KIA에 승리하고, SSG가 KT에 패배해야만 극적으로 5위 자리를 차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갈 수 있다. 다른 경우의 수는 없다.
(NC가 삼성에 승리하고, 키움이 KIA에 패배하면, ‘6위 NC-7위 키움’으로 순위가 바뀐다)
두산은 최원준이 3일 쉬고 선발로 등판하는 승부수다. 키움은 에이스 요키시, SSG는 올해 신인 김건우을 선발로 내세운다. 한화와 KIA가 막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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