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가뜩이나 공기 탁한데.."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갈등 2년째

천경환 2021. 10. 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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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첨단 저감기술을 도입해 대기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민·환경단체는 효과에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풍력,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기후 영향을 많이 받아 발전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LNG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같은 오염물질은 국내 최고 수준의 저감 기술로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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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로 대기오염 최소화" vs "100% 차단 못 해 탄소중립 포기"
청주시 상생협의체 구성, 내달부터 저감방안 논의 등 해법 모색키로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준공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SK하이닉스의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첨단 저감기술을 도입해 대기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민·환경단체는 효과에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까지 8천억 원을 들여 청주 도심(흥덕구 외북동 일대)에 585㎿급 LNG 발전소를 세운다는 계획을 2019년 내놨다.

늘어난 반도체 생산량에 맞춰 전력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해 정전 사고 등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풍력,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기후 영향을 많이 받아 발전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LNG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같은 오염물질은 국내 최고 수준의 저감 기술로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LNG발전소 건설반대하는 환경단체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6월 환경부는 대기질 개선 방안 등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이 사업에 동의했으며, 사업의 인허가 권한을 가진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사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발맞춰 하이닉스 측은 지난달 28일 청주시에 건축허가서류를 내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환경단체는 당연히 반대 입장이다.

가뜩이나 대기질이 좋지 않은 도시로 손꼽히는 청주에 또 다른 오염 배출시설이 들어서는 걸 가만히 앉아 지켜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29개 환경·시민단체로 구성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청주는 공기 순환이 더딘 분지인데다 산업단지와 폐기물 소각장이 몰려 있어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한다"며 "아무리 저감 시설을 잘 갖춘 시설이 들어와도 대기질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반발한다.

"SK하이닉스 LNG 발전소 건립 철회하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 문제도 제기했다.

박종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SK하이닉스가 공개한 환경영향평가에 따르면 LNG 발전소에서는 청주시 전체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20%에 달하는 연간 152만t이 배출된다"며 "그런데도 시는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감축하려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재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40%를 감축하기도 버거운데, 여기에 추가로 LNG 발전소를 짓는 것은 청주시민을 기만하고 탄소중립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의 중간목표로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를 40%(2018년 대비) 감축하는 목표를 정한 바 있다.

청주시는 LNG 발전소 건설 관련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다음 달부터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을 저감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측에서 가정용 노후보일러 교체 지원, 노후경유차 폐차 지원, 천연가스 버스 교체 지원, 전기버스 지원 등 질소산화물 202t을 저감하기 위한 사업을 제시했다"며 "이를 포함해 다양한 대기질 개선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택트 건립 반대 집회 [온라인 집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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