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디즈니+이어 '애플tv+'의 韓 상륙..박정호 '초협력' 통할까
애플TV+, 콘텐츠 경쟁력은 미지수..공개한 韓 콘텐츠 1개뿐
애플의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가 오는 1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일찌감치 국내에 진출해 K콘텐츠로 큰 이익을 본 넷플릭스와 오는 11월13일 국내 진출을 앞둔 '디즈니+'에 이어 애플TV+까지. 올해 연말부터는 국내 OTT 시장에서 3개의 글로벌 서비스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애플TV+는 과연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까.
◇애플도 韓 오리지널 콘텐츠를…이선균 주연 '닥터 브레인'부터
애플은 오는 11월4일 국내 서비스 시작과 함께 애플TV+의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인 '닥터 브레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등의 작품을 제작한 김지운 감독의 연출작이자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SF 스릴러 장르 닥터 브레인에는 배우 이선균이 주연으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애플TV+는 Δ제이슨 서디키스 주연 및 총괄 제작의 코미디 '테드 래소' Δ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 및 총괄 제작한 '더 모닝 쇼' Δ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액션으로 가득찬 드라마 시리즈 '어둠의 나날' ΔSF 드라마 '인베이션' Δ톰 행크스 주연 영화 '핀치'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에디 큐(Eddy Cue) 애플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애플은 한국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개발자와 오랜 기간 협업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 창작자 커뮤니티와 더욱더 협력을 확대해 더 많은 한국 프로그램과 영화를 전 세계 관객에게 선보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SKT 대표의 미디어 '초협력'…HBO·NBC 이어 애플까지
애플의 이번 국내 미디어 시장 공식 진출은 그간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추진해온 미디어 분야 '초협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애플은 이번에 출시하는 셋톱박스 '애플TV 4K'에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 'B tv'의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애플TV' 앱에서 SK텔레콤의 OTT 자회사 웨이브도 가입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간 "올해 안에 애플TV와의 협력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꾸준히 애플과의 미디어 분야 협업 가능성을 시사해온 박 대표의 미디어 '초협력'이 또 다른 결실을 맺은 셈이다.
그간 SK텔레콤은 웨이브를 통해 지난 7월에는 HBO와, 지난 8월에는 NBC유니버설 '피콕'과 오리지널 콘텐츠 독점 제공을 맺고 국내에 독점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또 NBC유니버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K콘텐츠를 NBC유니버설 서비스에 수출하는 등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기업들과 협력을 지속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애플과 미디어 혁신을 위해 뜻을 같이하고, SK브로드밴드와 애플간 미디어 제휴를 이끌어냈다"며 "이번 동맹이 한국 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 콘텐츠 경쟁력은 '미지수'…디즈니+와도 비교돼
그러나 이처럼 애플TV+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함께 국내 시장에 진출하긴 했지만, 애플TV+ 자체가 국내 OTT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미지수다.
그간 애플은 국내 콘텐츠 시장에 애플 뮤직(음원 플랫폼)·애플 아케이드(구독형 게임 플랫폼) 등을 선보였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OTT 시장의 경우 국산 콘텐츠의 경쟁력이 중요한 상황인데, 애플TV+는 국내 콘텐츠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국내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넷플릭스도 일찌감치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간 것은 지난 2019년년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의 히트 이후였다.
디즈니 역시 이같은 국산 콘텐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난 14일 진행한 국내 서비스 론칭 간담회에서 7개의 국산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다.
디즈니는 ΔSBS 예능 프로그램 '러닝맨'의 최초 공식 스핀오프 프로그램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Δ배우 정해인 블랙핑크 지수 주연 드라마 '설강화' Δ블랙핑크 다큐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Δ강다니엘의 첫 연기 도전작인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 Δ'비밀의 숲' Δ이수연 작가의 신작 '그리드' Δ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윤계상 서지혜 주연 '키스 식스 센스' Δ강풀 웹툰 원작 '무빙' 등을 소개하며 "향후 몇년간 한국 콘텐츠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애플이 애플TV+의 국내 서비스 시작을 알리며 공개한 국내 제작 콘텐츠는 'Dr. 브레인' 하나뿐이었다. 애플은 별다른 국내 콘텐츠 투자 계획도 밝히지 않았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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