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선전한 이유, 김연희가 버텨줬기에!
손동환 2021. 10. 30. 08:00
"(김)연희가 1000%를 해줬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2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스타즈에 71-74로 졌다. 1승 1패. KB스타즈라는 대어를 아쉽게 놓쳤다.
신한은행의 약점은 ‘빅맨’이다. 빅맨 자원이 거의 전무하다. 중심을 잡아줄 김단비(180cm, F)도 2경기 연속 결장. 게다가 박지수(196cm, C)가 버틴 신한은행을 상대해야 했다.
그래도 위안거리가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2020~2021 시즌을 못 뛰었던 김연희(185cm, C)가 돌아왔다는 점이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경기 전 “(김)연희한테 (박)지수 수비를 맡겨볼 예정이다. 얼마나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코트에 있을 때만큼은 (박지수의) 메인 수비로 해주길 원한다”며 김연희에게 박지수 수비를 맡긴다고 밝혔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김연희는 박지수와 매치업됐다. 박지수는 김연희보다 10cm 이상 크고 발도 빠른 자원. 그러나 김연희의 높이와 골밑 수비력이라면, 신한은행은 박지수를 어느 정도 괴롭힐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연희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다하려고 했다. 박지수를 페인트 존 밖으로 최대한 밀어냈고,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스크린으로 동료들의 공격 기회를 살리려고 했다. 1쿼터 시작 후 5분 가까이 박지수의 높이를 최대한 억제했다. 4분 26초만 뛰었지만, 경기력이 썩 나쁘지 않았다.
김연희는 2쿼터에 다시 코트로 나갔다. 박지수와 다시 한 번 매치업. 1쿼터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움직였다. 박지수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 가담, 볼 없는 스크린과 하이 포스트에서의 패스 등으로 동료를 살리려고 했다.
2쿼터 기록은 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불과했다. 그러나 박지수를 견뎌준 게 컸다. 김연희가 박지수를 버티자, 신한은행도 예기치 못한 우위를 점했다. 전반전을 41-23으로 마쳤다.
3쿼터 들어 박지수와 자리 싸움에서 밀렸다. 볼 없이 움직이는 박지수를 제어하지 못했다. 순간적인 동작에서 박지수를 못 쫓아갔다. 박지수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공격에서는 박지수의 압박에 3점 라인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가만히 있지 않았다. 스크린과 긴 슈팅 거리를 활용했다. 신한은행 볼 핸들러에게 스크린을 건 후, 3점 라인 한 발 앞으로만 들어왔다. 박지수와 떨어진 틈을 타 슈팅 시도. 그게 림을 관통했다. 신한은행이 두 3쿼터 초반 두 자리 득점 내외의 우위를 유지한 이유였다.
그렇지만 김연희는 3쿼터에도 오랜 시간 나서지 못했다.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이 온전치 않았다. 점점 KB스타즈의 볼 없는 움직임이나 스크린에 대처하지 못했다. 3쿼터까지 야투 성공률 100%(2점 : 2/2)에 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체력이 떨어진 듯했다. 파울 트러블도 있었다. 그렇지만 4쿼터에도 투지를 보였다. 박지수와 1대1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전반전처럼 미드-레인지 점퍼도 적극 활용했다. 신한은행이 경기 종료 2분 59초 전 역전을 허용했으나, 김연희는 신한은행과 KB스타즈의 대등한 흐름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지수와 김민정이라는 강한 옵션을 막지 못했다. 그래도 희망을 봤다. 변수 전력이었던 김연희가 생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연희의 기록은 21분 42초 동안 10점 4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였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이 김연희의 활약을 흐뭇하게 여겼다. 경기 종료 후 “ 200%, 아니 1000%를 해줬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줬다. (박)지수가 잘했지만, (김)연희가 지수를 잘 괴롭혔다.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김연희에게 박수를 쳐줬다.
김연희의 존재감이 팀에 보탬이 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 나아가 신한은행에 가장 큰 위안거리가 됐을 것이다. 김연희 역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고무적으로 여겼을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2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스타즈에 71-74로 졌다. 1승 1패. KB스타즈라는 대어를 아쉽게 놓쳤다.
신한은행의 약점은 ‘빅맨’이다. 빅맨 자원이 거의 전무하다. 중심을 잡아줄 김단비(180cm, F)도 2경기 연속 결장. 게다가 박지수(196cm, C)가 버틴 신한은행을 상대해야 했다.
그래도 위안거리가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2020~2021 시즌을 못 뛰었던 김연희(185cm, C)가 돌아왔다는 점이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경기 전 “(김)연희한테 (박)지수 수비를 맡겨볼 예정이다. 얼마나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코트에 있을 때만큼은 (박지수의) 메인 수비로 해주길 원한다”며 김연희에게 박지수 수비를 맡긴다고 밝혔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김연희는 박지수와 매치업됐다. 박지수는 김연희보다 10cm 이상 크고 발도 빠른 자원. 그러나 김연희의 높이와 골밑 수비력이라면, 신한은행은 박지수를 어느 정도 괴롭힐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연희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다하려고 했다. 박지수를 페인트 존 밖으로 최대한 밀어냈고,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스크린으로 동료들의 공격 기회를 살리려고 했다. 1쿼터 시작 후 5분 가까이 박지수의 높이를 최대한 억제했다. 4분 26초만 뛰었지만, 경기력이 썩 나쁘지 않았다.
김연희는 2쿼터에 다시 코트로 나갔다. 박지수와 다시 한 번 매치업. 1쿼터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움직였다. 박지수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 가담, 볼 없는 스크린과 하이 포스트에서의 패스 등으로 동료를 살리려고 했다.
2쿼터 기록은 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불과했다. 그러나 박지수를 견뎌준 게 컸다. 김연희가 박지수를 버티자, 신한은행도 예기치 못한 우위를 점했다. 전반전을 41-23으로 마쳤다.
3쿼터 들어 박지수와 자리 싸움에서 밀렸다. 볼 없이 움직이는 박지수를 제어하지 못했다. 순간적인 동작에서 박지수를 못 쫓아갔다. 박지수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공격에서는 박지수의 압박에 3점 라인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가만히 있지 않았다. 스크린과 긴 슈팅 거리를 활용했다. 신한은행 볼 핸들러에게 스크린을 건 후, 3점 라인 한 발 앞으로만 들어왔다. 박지수와 떨어진 틈을 타 슈팅 시도. 그게 림을 관통했다. 신한은행이 두 3쿼터 초반 두 자리 득점 내외의 우위를 유지한 이유였다.
그렇지만 김연희는 3쿼터에도 오랜 시간 나서지 못했다.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이 온전치 않았다. 점점 KB스타즈의 볼 없는 움직임이나 스크린에 대처하지 못했다. 3쿼터까지 야투 성공률 100%(2점 : 2/2)에 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체력이 떨어진 듯했다. 파울 트러블도 있었다. 그렇지만 4쿼터에도 투지를 보였다. 박지수와 1대1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전반전처럼 미드-레인지 점퍼도 적극 활용했다. 신한은행이 경기 종료 2분 59초 전 역전을 허용했으나, 김연희는 신한은행과 KB스타즈의 대등한 흐름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지수와 김민정이라는 강한 옵션을 막지 못했다. 그래도 희망을 봤다. 변수 전력이었던 김연희가 생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연희의 기록은 21분 42초 동안 10점 4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였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이 김연희의 활약을 흐뭇하게 여겼다. 경기 종료 후 “ 200%, 아니 1000%를 해줬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줬다. (박)지수가 잘했지만, (김)연희가 지수를 잘 괴롭혔다.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김연희에게 박수를 쳐줬다.
김연희의 존재감이 팀에 보탬이 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 나아가 신한은행에 가장 큰 위안거리가 됐을 것이다. 김연희 역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고무적으로 여겼을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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