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뷰]또다시 요동칠 주말 판도, 승자는 누구?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은 KCC는 KT를 만난다. 오리온은 1옵션 외국 선수와 팀의 에이스 이대성의 기복이 심한 플레이가 계속되는 가운데 리그 1위 DB를 만나 한판 승부를 벌인다.
수원 KT(4승 3패) vs 전주 KCC(4승 4패)
10월 30일, 토요일 오후 6시
수원 KT 아레나/SPOTV G&H
CHECK POINTS
-약속의 3쿼터 누가 더 잘 지킬까?
-클러치 강자 KCC, 리바운드/외곽슛 강자 KT
-라건아를 막아라
공통점이 많은 양 팀의 대결이다. 직전경기 패배와 그 과정까지 닮아있다. KT는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KCC는 원주 DB에게 패배했는데 모두 전반전 끌려 다니다가 후반 뒷심으로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KT와 KCC는 3쿼터에 경기력이 좋은 경향을 드러냈다. KT는 3쿼터 평균 22.3점으로 공동 1위(서울 SK와 동률) 그 뒤에 KCC가 21.3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력도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는데 KT는 3쿼터 평균 17.9실점으로 최소실점 2위, KCC는 18.9실점으로 3위에 위치해있다.
KCC는 올 시즌 벌써 4번이나 3점 차 이내의 승부를 벌였는데 3승 1패(승률 75%)를 기록 중이다. 접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자유투도 KCC가 KT를 상회하고 있다(FT% KCC 72.7% > KT 62.5%).
KT는 접전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유리하다. KT가 올 시즌 가장 많이 개선된 부분은 리바운드다. 지난시즌 6위(평균 38.3개였던 KT의 리바운드는 올 시즌 1위(42.6개)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KCC는 1위(40.7개)에서 6위(39.3개)로 떨어졌다. 이 차이는 외곽생산력과 합쳐져 더 큰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KT는 34.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며 KCC는 30%가 채 되지 않는 확률(29.2%)에 그치고 있다. KT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외곽슛까지 터지면 KCC입장에서 손쓸 방도가 없다.
하지만 KCC에게는 라건아가 있다. 최근 KT 캐디 라렌의 폼이 올라오고 있긴 하지만 공격에서는 아직 의문 부호가 붙는다. 라건아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선전해준다면 KCC도 해볼 만한 경기다. KCC는 송교창(손가락)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양홍석, 김동욱, 김영환이 버티는 KT의 포워드 라인을 상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원주 DB(5승 3패) vs 고양 오리온(4승 3패)
10월 31일, 일요일 오후 6시
원주종합체육관/SPOTV2
CHECK POINTS
-뚫으려는 오리온, 막으려는 DB
-극명한 외국 선수 차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이대성
홈팀 DB는 적게 넣고 적게 주는 스타일의 농구다. 평균 75.4점으로 10개 팀 중 가장 적은 득점이지만 실점도 평균 75.6실점으로 가장 낮다. 특히 페인트존을 걸어 잠그는 수비가 일품이다. 페인트 존에서 DB는 13.6실점을 기록하며 역시 리그 최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선에서는 박찬희의 대인수비가 대기 중이고 지역방어를 가동할 때는 윤호영을 투입시켜 견고하게 만든다. 오리온의 빅맨 이승현, 이종현이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핵심이다. 외곽에서 점수를 올려야 할 이대성, 한호빈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 경기의 분수령은 외국 선수 활약여부에 달려있다. DB는 29일 안양 KGC 전에서 얀테 메이튼이 복귀했다. 비록 패했지만 메이튼은 복귀 경기에서 25점 9리바운드를 퍼부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2옵션인 레나드 프리먼 역시 메이튼이 없을 때 빈자리를 채워주는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반면 오리온의 외국 선수 상황은 심각하다.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1옵션 역할을 전혀 못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머피 할로웨이가 사실상 1옵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25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외국 선수 아셈 마레이에게 30점이나 내주며 패배한 오리온이다. 외국선수 득점에서 크게 밀린다면 국내선수들의 대량 득점이 동반되어야 한다.
외인 득점에서 밀리는 오리온으로서는 에이스 이대성의 활약이 중요하다. 잘할 때는 20+점도 가뿐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처참한 야투율로 팀의 공격흐름을 끊어놓기 일쑤다. LG전에서는 23분 48초를 뛰는 동안 4개 야투시도에 그쳤으며 심지어 전부 림을 외면하며 0점에 그쳤다. 이대성이 14분 이상 출전해서 0점에 그친 경기는 현대모비스 시절인 2014년 12월 27일 이후 2493일만이다. 오리온의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대성의 반등이 필요하다.
한편, 30일 오후 2시에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LG가 만난다. 최하위권인 양 팀은 이날 승패에 따라 9위와 10위 순위표가 바뀐다. 같은 시각 잠실에서 삼성과 오리온이 만난다. 역시 순위표에 가장 가까운데 위치해 있는 두 팀이 만난다. 다음날 31일은 창원체육관에서 LG와 SK의 경기로 포문을 연다. 순위를 기준으로 양극단을 달리고 있는 팀들 간의 맞대결이다. 저녁 6시에는 KGC인삼공사가 KT 원정을 떠난다. KGC인삼공사는 KT를 제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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