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미용실 취업문 열린다..최장 5년 비자 발급할 듯

도쿄/최은경 특파원 2021. 10. 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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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 한 대학가 미용실 간판. /연합뉴스

한국인도 일본 도쿄에서 헤어 디자이너로 취업해 경력을 쌓을 길이 열릴 전망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도(東京都)는 전날 열린 도쿄권 국가전략 특별구역회의에서 일본 미용 면허를 취득한 외국인의 도쿄 취업을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정식 요청했다.

일본 내각부·법무성·후생노동성이 지난 7월 ‘국가전략특별구역 외국인 미용사 육성사업 실시 요령’을 통해 “일본의 미용 기술이나 문화를 배워 모국에 확산시킬 미용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가 도쿄도의 요청을 수용할 경우, 도쿄는 외국인 헤어 디자이너를 허용하는 첫 지방자치단체가 된다. 도(都) 당국은 2022년부터 일본 미용 면허를 가진 외국인에 한해 취업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최장 5년이다.

그간 외국인은 일본 내 미용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국가미용사자격증 시험에 합격해도 일본 미용실에 정식으로 취업할 수 없었다. 미용 직군 종사자에게 취업 비자가 발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용실에 취업할 수 있는 외국인은 영주권자, 일본인 배우자, 유학생(주 28시간 이내 아르바이트) 등으로 크게 제한됐다.

도쿄도는 “일본 미용실에서 일본의 미용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유학생들의 요청이 있었다”며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도쿄도는 앞으로 외국인 미용사의 취업환경을 정비해, 미용 분야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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