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금손' 되는 新기술..네이버, 웹툰계의 '유튜브' 꿈꾼다

김근욱 기자 2021. 10.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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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출시한 '웹툰 인공지능(AI) 페인터'가 웹툰 작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가 출시한 웹툰 AI 페인터 베타 서비스에 접속하자 "누구나 채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채색 소프트웨어"라는 설명과 함께 채색 도구와 몇 가지 샘플 그림이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AI 자동 채색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는 아마추어 창작자를 모으기 위함일 것"이라며 "웹툰도 진입장벽을 낮춰서 유튜브처럼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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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한번에 색칠 끝났다.."효율성 대박"
누구나 창작 가능..네이버, 웹툰계의 '유튜브'로 성장하나
네이버웹툰이 출시한 자동 채색 서비스 '웹툰 인공지능(AI) 페인터'가 색칠한 그림 (네이버웹툰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네이버웹툰이 출시한 '웹툰 인공지능(AI) 페인터'가 웹툰 작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웹툰 AI 페인터는 기본적인 스케치만 있다면 클릭 한 번으로 알아서 색을 입혀주는 서비스다. 그간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채색' 작업을 인공지능 기술이 대신 해준다.

이를 통해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들도 웹툰 AI 페인터를 활용하면 누구나 '금손'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유튜브가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면, 네이버도 누구나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네이버웹툰이 출시한 자동 채색 서비스 '웹툰 인공지능(AI) 페인터' (네이버웹툰 캡처) © 뉴스1 © 뉴스1

◇ 클릭 한번에 색칠 끝났다

네이버가 출시한 웹툰 AI 페인터 베타 서비스에 접속하자 "누구나 채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채색 소프트웨어"라는 설명과 함께 채색 도구와 몇 가지 샘플 그림이 나타났다.

사용법은 간단했다. 화면 왼쪽의 도구창에서 색상을 선택한 뒤, 오른쪽 그림에 클릭만 하면 됐다. 도구창에서 검은색을 선택한 후 캐릭터의 머리카락을 누르니 머리카락 뿐만 아니라 피부, 옷에도 모든 색이 입혀졌다. 클릭 단 한번으로 모든 채색이 완료된 것이다.

이용자가 스스로 공을 더 들이면 기성 작가에 견줄만한 작품이 나온다. 예를 들어 머리카락은 검정, 상의는 파랑, 하의는 노랑처럼 다양한 색을 입히면 보다 자연스러운 채색이 가능하다.

네이버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에는 3년 동안 개발·연구한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됐다.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약 30만장의 데이터를 활용해 인물의 얼굴이나 신체, 배경 등 각 영역에 대한 특징 및 다양한 채색 스타일을 학습시켰다.

네이버웹툰 '웹툰 AI페인터' 이용 화면 (네이버웹툰 제공) © 뉴스1

◇ 웹툰작가 "효율성은 대박"…"개성 사라진다" 우려도

실제 네이버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모씨(27)는 '효율성' 만큼은 최고라고 설명했다. 단, 작가들의 '개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는 "채색에 걸리는 시간이 상당했는데, 효율성 측면에서는 나무랄 것 없는 서비스다"면서 "웹툰 작가들이 AI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더라도, AI가 추천하는 색조합은 참고용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수의 웹툰 작가가 해당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작가들의 개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는 "이용자 입장에서 AI가 색칠한 그림을 보면 한두 번까지는 호평을 받을 수 있지만 결국 AI만의 스타일 구축되고 결국 이용자도 금방 알아차릴 것이다"면서 "결국 창작자 고유의 개성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제공)© 뉴스1

◇ 네이버, 웹툰계의 '유튜브'로 성장하나

네이버가 AI 채색 서비스를 내놓은 배경에는 '웹툰계의 유튜브'의 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은 단연 '창작자'에 있다. 유튜브에서 여느 방송국 못지 않은 콘텐츠가 등장하는 이유도 전문 PD 이외의 무수히 많은 크리에이터가 영상을 쏟아내기 때문. 아마추어 창작자의 지속적인 도전이 있어야 우수한 콘텐츠가 생겨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네이버웹툰은 콘텐츠 생산은 '유튜브'를 콘텐츠 유통은 '넷플릭스' 모델을 벤치마킹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지난 8월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웹툰 플랫폼에는 웹툰과 웹소설 영역에서 아마추어 창작자들도 자신의 작품을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유튜브식 모델'과 이 모델을 통해 데뷔한 프로 작가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발표하고 다양한 콘텐츠 형태로 진화해 전 세계 팬을 만나는 '넷플릭스식 모델'이 모두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이 밝힌 1위 웹툰 작가의 연수익은 124억. 전체작가의 평균 수익은 2억8000만원, 최근 12개월 이내에 연재를 시작한 작가의 연간 환산 수익도 1억5000만원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AI 자동 채색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는 아마추어 창작자를 모으기 위함일 것"이라며 "웹툰도 진입장벽을 낮춰서 유튜브처럼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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