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베티스 후안미, 터널 지나 맞이한 빛

이형주 기자 2021. 10. 3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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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이를 만든 발렌시아전에서 윙포워드 후안미가 펄펄 날았다.

후안미는 전반 29분 1-0 살얼음판 리드를 안은 상황에서 공을 잡았다.

베티스는 1골 1어시스트를 올린 후안미의 활약 속 베티스를 4-1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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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베티스 윙포워드 후안미 히메네스. 사진|라리가 사무국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98번째 이야기: 베티스 후안미, 터널 지나 맞이한 빛

후안미 히메네스(28)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알 베티스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지방 세비야주의 세비야에 위치한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발렌시아 CF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베티스는 리그 3연승을 달렸고 발렌시아는 리그 7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11라운드까지 마무리된 현재 베티스의 순위는 4위다. 현 1위 레알 소시에다드와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다. 또 2위 레알 마드리드, 3위 세비야 FC와 승점 21점으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선두에 근접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만든 발렌시아전에서 윙포워드 후안미가 펄펄 날았다. 후안미는 전반 29분 1-0 살얼음판 리드를 안은 상황에서 공을 잡았다. 후안미는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패스를 했다. 공은 정확히 연결됐고 이는 이글레이시아스의 득점으로 연결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안미는 후반 22분 득점까지 뽑아냈다. 후반 22분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의 롱패스가 무크타르 디아카비의 머리를 맞고 상대 박스 왼쪽으로 갔다. 후안미가 가슴 트래핑 후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베티스는 1골 1어시스트를 올린 후안미의 활약 속 베티스를 4-1로 제압했다. 

올 시즌 베티스 돌풍에 있어 후안미의 역할이 상당하다. 후안미는 초반 공격진들이 부진할 때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으며, 공격수들의 폼이 올라온 이후에는 윙포워드로 돌아가 측면을 파괴하고 있다. 

후안미는 올 시즌 라리가 9경기에 나서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공격 포인트 하나, 하나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나온 것들이었다. 

2019년 수술 이후 후안미의 모습. 사진|후안미 히메네스 SNS

최근 절정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후안미는 딱 2년 전만 하더라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발 부상을 크게 당하며 수술과 재활로 약 1년 동안 뛰지 못했고 이후 폼을 끌어올리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힘든 상황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기로 유명한 그는,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결국 현 위치까지 온 그는 맹활약으로 베티스 공격을 이끌고 있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후안미는 포기하지 않았다. 가족들을 생각하며, 달리고 또 달렸다. 마침내 그가 다시 빛을 보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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