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대전 쯔위 대변신, 박혜민의 행복 배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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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의 '이적생' 레프트 박혜민(21)은 지난 4월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에서 넘어왔다.
'FA 최대어' 이소영을 영입한 KGC인삼공사는 보조 공격수가 필요했고, GS칼텍스에서 자리가 마땅치 않았던 박혜민을 데려왔다.
공격에서 이소영이 막힌 경기였지만 박혜민이 뚫어주면서 KGC인삼공사가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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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GC인삼공사의 '이적생' 레프트 박혜민(21)은 지난 4월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에서 넘어왔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를 닮아 GS칼텍스 홈구장 장충체육관을 딴 '장충 쯔위'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던 박혜민이지만 대전 생활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곳곳에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하루는 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계산을 하려고 하니 팬이 몰래 계산을 하고 나간 적도 있었다. 박혜민은 "대전 팬들께서 식당이나 마트를 같은 곳에 가면 배구 선수라고 알아봐주신다"고 쑥스러워하며 "여자배구 인기가 실감이 난다. 팬들의 응원이 있어 힘이 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같은 모습이라면 인기는 더 치솟을 것 같다. KGC인삼공사가 개막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박혜민의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빛난다. 스스로도 "제가 경기를 뛰면서 3연승한 건 처음이다.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감격했다.
지난 2018~201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된 박혜민은 아이돌 같은 외모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웜업존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가 통합 우승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박혜민은 1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결국 정든 팀을 떠났다. 지난 4월 최은지와 트레이드를 통해 KGC인삼공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FA 최대어' 이소영을 영입한 KGC인삼공사는 보조 공격수가 필요했고, GS칼텍스에서 자리가 마땅치 않았던 박혜민을 데려왔다. 이제 개막 3경기를 했지만 박혜민의 트레이드는 성공작이 될 것 같은 분위기다.
3경기 다 선발로 기회를 잡은 박혜민은 23일 한국도로공사전, 28일 흥국생명전 모두 11득점씩 기록했다. 올 시즌 공격 성공률이 47.27%로 데뷔 후 가장 높다. 흥국생명전에선 1세트 초반 리시브 불안으로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2세트부터 안정을 찾은 뒤 3~4세트에 각각 3득점과 4득점을 올렸다. 공격에서 이소영이 막힌 경기였지만 박혜민이 뚫어주면서 KGC인삼공사가 역전승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영입한 것이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잡는 것은 선수의 몫인데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선수"라고 기대했다. 이날 경기 초반 리시브가 안 풀릴 때도 "이겨내야 한다. 훈련을 착실히 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실제 리시브 효율도 첫 3경기에서 19.23%, 20.83%, 39.02%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박혜민은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선발로 뛰는 건 심적으로 교체로 나올 때랑 다르지만 이겨내야 한다. 부담을 내려놓으려 한다. 세터 (염)혜선 언니가 빠른 토스를 해주셔서 공격에 힘이 붙고 있다. 호흡도 점점 맞아가면서 스스로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GS칼텍스 시절부터 절친했던 이소영의 존재도 큰 힘. 박혜민은 "소영 언니를 보면 배울 게 많다. GS에서도 친했던 언니와 같은 팀에 오게 돼 더욱 편하고, 재미있게 잘 지낸다"며 웃은 뒤 "제가 해줘야 할 부분에서 해줘야 한다. 기복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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