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배터리 협력 강화".. 현대차·기아, 토요타 등 전기차 주도권 경쟁

김창성 기자 2021. 10. 3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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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업계가 전기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배터리 협력 강화에 한창이다.

기존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한 '전고체 배터리'는 그중에서도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요소다.

최근 글로벌 업계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가 붙자 전기차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련기업과 손을 잡고 있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는 짧은 수명이 한계로 지적됐지만 토요타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자 관련 기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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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배터리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세계 자동차업계가 전기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배터리 협력 강화에 한창이다. 기존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한 ‘전고체 배터리’는 그중에서도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요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완성차·배터리업계의 합종연횡 경쟁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치명적 약점인 ‘화재 위험’을 줄이고 무게·부피를 줄여서다.

최근 글로벌 업계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가 붙자 전기차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련기업과 손을 잡고 있다.

첫 발은 토요타가 내딛었다. 전고체 배터리 자체 개발을 추진해온 일본 토요타는 지난달 7일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는 짧은 수명이 한계로 지적됐지만 토요타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자 관련 기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현대자동차와 SK그룹, 미국 제네럴모터스(GM), 중국 상하이차 등이 투자한 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은 주행성능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성공이 임박했다.

SES는 다음달 3일 ‘배터리월드’ 행사를 열어 자사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935Wh/L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30% 가량 높다.

현대차·기아는 올 초 SES와 1억 달러(약 1140억원) 규모의 기술연구개발협약(JDA) 및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지난 5월에는 현대차·기아와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EV)용 ‘A샘플’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한 제휴개발계약(JDA)도 체결했다. 현대차의 SES 지분은 2.02%(장부가 340억원)다.

현대차는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팩토리얼 에너지’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SES의 경쟁사인 솔리드파워에도 2018년 42억원을 투자해 4.26%의 지분을 확보했다. 솔리드파워에는 SK와 현대차 외에도 포드, BMW 등도 투자를 단행했다.

이밖에 폭스바겐은 15분 안에 80%를 충전하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미국 퀀텀스케이프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 퀸텀스케이프에는 빌게이츠도 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폭스바겐은 퀀텀스케이프 기술을 활용, 전기차용 배터리 시범 생산시설을 설립하기로 했다.

국내 업계는 전고체 배터리 차 양산 시점을 오는 2025~2030년으로 예측한다. 삼성SDI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내놓을 계획이며 최근 상온 고속충전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양산 목표 시점은 오는 203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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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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