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유럽 무대 데뷔전 상대 CSKA 모스크바와 리매치

루빈 카잔, 홈에서 RPL 명문 CSKA 모스크바와 격돌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황인범이 작년 유럽 무대 데뷔전에서 만난 상대 CSKA 모스크바와의 리매치에 나선다. 루빈 카잔은 러시아 전통의 명문 CSKA를 상대로 약 6주 만의 승리를 노린다.

루빈 카잔은 30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각) CSKA를 상대로 홈구장 카잔 아레나에서 2021/22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불과 약 한 달 전까지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던 루빈 카잔은 지난달 20일 제니트전 1-3 완패를 시작으로 최근 다섯 경기에서 2무 3패로 부진했다. 루빈 카잔은 지난달 중순 우랄전에서 승리했지만,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1승 4무 5패로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초반 3승 1무로 쾌조의 출발을 알리며 탄 상승세가 한풀 꺾인 루빈 카잔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황인범은 수준급 경기력을 유지하며 루빈 카잔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8~9월 루빈 카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데 이어 16일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전에서는 리그 공식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루빈 카잔은 CSKA전을 앞두고 황인범을 중심으로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경기 홍보를 하고 나섰다. CSKA전은 루빈 카잔이 최근 이어진 부진의 사슬을 끊고 상위권 재도약을 노릴 기회다. 게다가 레오니드 슬러츠키 루빈 카잔 감독에게 CSKA는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이끈 친정팀이다. 당시 슬러츠키 감독은 CSKA를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우승 3회, 컵대회 우승 2회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후 러시아 대표팀에 이어 헐 시티, 비테세 사령탑으로 부임해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무대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CSKA는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여덟 경기에서 6승 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CSKA는 현재 제니트, 디나모 모스크바에 이어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CSKA는 황인범이 지난 시즌 루빈 카잔으로 이적한 후 작년 8월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른 상대다. 루빈 카잔은 불과 한 달 전까지는 리그 1~2위 자리를 다퉜으나 최근 부진 탓에 현재 9위로 밀렸다. 그러나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는 현재 9위 루빈 카잔과 1위 제니트의 격차가 단 승점 10점 차에 불과할 정도로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한편 황인범은 1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할 내달 UAE,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6차전 경기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30일 카잔에서 CSKA를 상대한 후 7일 로스토프 원정을 치른 뒤, 대표팀 합류를 위해 귀국할 전망이다. 단, 황인범은 올 시즌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에서 경고를 세 차례 받은 상태다. 만약 황인범이 CSKA전에서 옐로카드를 받는다면 그는 경고누적으로 로스토프 원정에는 결장한다.

사진=FC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