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100타점' 캡틴의 고백 "0점짜리 시즌..나성범이 내년 주장 맡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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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NC)는 2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는 등 제 몫을 다했다.
그는 "2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는 등 개인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남겼지만 올 시즌 사건사고가 이어졌고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주장으로서 빵점 짜리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송명기의 부진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의지는 시즌 후 주장 중책을 내려놓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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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손찬익 기자] 양의지(NC)는 2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는 등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주장으로선 아쉬움 투성이다. 팀내 사건사고가 이어졌고 이적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창원 삼성전에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3-1 승리에 이바지한 양의지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만족보다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2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는 등 개인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남겼지만 올 시즌 사건사고가 이어졌고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주장으로서 빵점 짜리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방역 수칙을 위반한 원정 숙소 술자리 파문으로 주축 타자 4명이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최정원, 김주원, 김기환 등 젊은 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뛰어난 실력과 풍부한 경험을 겸비한 양의지는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후배들에게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보다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또 결정적인 상황에서 좋지 않은 플레이가 나와 팀이 패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좀 더 생각하고 플레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양의지의 말이다.
양의지는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송명기의 부진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9승 3패 평균 자책점 3.70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한 송명기는 올 시즌 8승 9패 평균 자책점 5.91를 거뒀으나 양의지의 성에 차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송명기가 많이 아쉽다. 지난해보다 뭔가 퇴보한 느낌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매 경기 자신감 없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안방을 지키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는 “올해 계속 벤치에만 있다 보니 많이 답답했다. 주장이자 포수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팔꿈치 상태는 좋아졌다. 양의지는 시즌 후 주사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하며 내년에는 안방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의지는 시즌 후 주장 중책을 내려놓을 생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동욱 감독의 요청에 따라 주장을 연임했지만 이제는 완장을 내려놓기로 마음 먹었다.
양의지가 생각하는 차기 주장 후보는 누구일까. 그는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게 되는) 나성범이 잔류하게 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20대 중후반의 젊은 선수들이 했으면 좋겠는데 나성범 밖에 없다”고 나성범의 NC 잔류를 간절히 바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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