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결산②] 공멸 위기 속 흥행 참패, 야구팬들이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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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프로야구의 흥행 성적은 참패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보다 관중은 4배 가까이 늘었지만, 그래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올해 프로야구는 지난해와 다르게 제때에 유관중으로 개막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관중은 여러 제약이 따르면서 32만8317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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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무관중 170경기'..재정적 손실도 커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올해도 프로야구의 흥행 성적은 참패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보다 관중은 4배 가까이 늘었지만, 그래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잇단 악재로 야구팬들이 떠나면서 프로야구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만 더욱 커졌다.
올해 프로야구는 지난해와 다르게 제때에 유관중으로 개막했다. 수도권은 야구장 수용인원의 10%, 비수도권은 30%까지 입장 가능했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뜨거움과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 28일까지 진행된 711경기를 기준, 총 119만595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야구장 입장 인원의 제한이 있었고 지난 7월13일부터 3개월 간 수도권에서 열린 프로야구는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무관중은 모두 170경기였는데, 5경기 중 1경기 꼴이다. 두산이 31경기로 가장 많았고, 키움(30경기)과 KT(29경기), LG(28경기), SSG(25경기)도 관중 없이 많은 홈경기를 치렀다.
비수도권에서도 롯데(10경기), 한화(9경기), NC(8경기)가 안방에서 무관중 경기를 했다. 삼성과 KIA는 무관중 홈경기가 없었는데 각각 관중 입장 인원은 27만8222명, 9만9275명이었다.
지난해 프로야구 관중은 여러 제약이 따르면서 32만8317명에 불과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챔피언을 가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는 1670명의 관중만 자리할 수 있었다. 관전 환경은 1년 전보다 분명 나아진 셈이다.
현장도 유관중 경기를 환영했다. 선수들은 하나같이 "야구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뛰니까 경기할 맛이 난다"고 기뻐했다.
그러나 살림이 어려웠던 각 구단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수용 인원 제한으로 입장 수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웠고, 관리 용역 등으로 추가 지출 비용만 늘었다. 취식 금지에 따라 식음료 수입도 사실상 없는 수준이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입장 수입 효과는 미미했다. 구단 운영에 크게 도움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근심은 관중 수보다 크게 줄어든 야구팬의 호응이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속에 전국 야구장의 모든 문이 18일부터 다시 열렸지만, 야구팬의 발걸음은 뜸한 편이다.
무책임한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 술판, 밀실에서 구단 이기주의로 결정한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우물 안 개구리라는 현주소가 드러난 올림픽 노메달, 해마다 반복되는 음주운전 등 실망스러운 일들이 쌓이면서 '야구를 보지 않겠다'는 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야구장 밖에서도 야구 콘텐츠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다.
프로야구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만명은 쉽게 자리했던 야구장이었으나 이제 수천명을 채우기도 힘들어졌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음에도 흥행몰이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문제투성 집단'이라는 오명 속 프로야구는 외면 받고 있으며 출범 후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진짜 문제의 원인은 코로나19가 아니라 지난여름 선수 개인의 일탈행위와 구단의 이기주의였다. 특히 리그 중단 결정은 치명적"이었다고 말했다.
내달부터는 프로야구 관전과 관련한 제약이 사라진다. 11월1일부터 시작할 포스트시즌은 인원 제한 없이 100% 입장이 가능해졌으며 실외 경기장에 한해 취식도 허용된다.
야구장 풍경이 예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야구계는 환영하면서도 고충을 토로했다. 등을 돌린 야구팬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큰 숙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밑바닥이 드러난 프로야구의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일 수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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